이번 연속 유출 기록은 지난해 초 기록된 8거래일 연속 유출을 넘어섰다. 당시에는 3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 출시 이후 기관 수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됐다. 대규모 유입은 역사적으로 낙관론 확대와 수요 증가를 의미했고, 큰 폭의 유출은 공포와 위험 축소 심리를 반영해왔다.
실제 이날 가상자산 분석업체 샌티멘트 인텔리전스는 지속적인 유출이 시장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샌티멘트는 X계정에 올린 글에서 “역사는 극단적인 ETF 유출이 일반적으로 훌륭한 역발상 지표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가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샌티멘트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투자자들 사이의 ‘공포, 좌절 또는 위험 회피’가 정점에 달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록한 하루 약 9억400만달러의 유출을 사례로 든 샌티멘트는 “당시 이 같은 자금 유출은 주요 시장 저점에 가까운 시점에서 발생했고, 이후 가격은 회복됐다”며 “대규모 자금 유출을 일부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단기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도 광범위한 매도세에 휘말리며 지난 11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일일 환매 규모는 565만달러에서 1억3062만달러 사이였고, 가장 큰 일일 유출은 5월 12일 기록된 1억3062만달러였다. 전체 순자산은 11일 138억5000만달러에서 29일 112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이 기간 약 26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다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리퀴드(HYPE) 현물 ETF만 꾸준한 자금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 이후 매 거래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입은 28일 1억달러를 넘어섰고, 전체 순자산은 출시 당시 187만달러에서 2주 조금 넘는 기간 만에 1억2220만달러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