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조 K푸드, '기회의 땅' 온두라스·라트비야·케냐 공략해야"

경제

뉴스1,

2026년 5월 31일, 오전 11:01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 라면이 진열된 모습. 2026.4.26 © 뉴스1 이호윤 기자

K-푸드의 연간 수출액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6% 가까이 성장하며 1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뚜렷해 온두라스와 라트비야, 케냐 등 새 '기회의 땅'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K-푸드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5.8% 증가하며 2024년 90억 8000만 달러(약 13조 6800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10년간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상위 3개국의 비중이 50%를 넘어서 특정 지역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2024년 기준 각국의 수출 비중은 미국 19.9%, 중국 16.2%, 일본 14.3% 등으로 3국 비율을 합산하면 50.4%다.

무협은 주력 시장 편중을 극복하고 K-푸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한류 수용도가 높은 국가'로의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등 주요 식품 강국 대비 '문화 선호'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보고서가 국가별 음식 관련 유튜브 동영상 조회를 분석한 결과, 한국 조회수는 11억 9000만 건으로 식품 강국 중 상위 9개국의 합산 조회수 4억 7000만 건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무협은 온두라스, 라트비아, 케냐를 3대 유망시장으로 제안했다. 이들 3개국이 최근 한류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시장이라는 분석에서다. 각국에서 수요가 높은 간식, 소스, 쌀가공식품을 유망 상품으로 선정했다.

무협은 "이 국가들이 식품 수입 성장세, 인구 구조, 물류 인프라 등 전반적인 진출 여건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리 기업이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3개국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현지화·마케팅·규제 영역에서 기업들의 치밀한 전략을 주문했다.

온두라스의 경우 진출 도시에 따른 수입 파트너 선택, 단맛·대용량 제품 중심 출시, 대형마트 중심 프로모션 진행 전략을 제시했다.

라트비아 진출 시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동시 공략, 저자극·담백한 소스 중심 진출, 유튜브-구글-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케냐에서는 품목별 유통 채널 구분, 지역 단위의 맛 현지화, 온라인 마케팅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수출 판로 다변화는 앞으로 K-푸드의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K-소비재 수출 확대 전략 보고서'를 연내 총 5회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창립 80주년을 맞은 무협은 올해 5대 추진 전략으로 △신시장 개척 지원 강화 △신산업 수출생태계 구축 △글로벌 통상 대응력 강화 △기업 애로해소 및 성장 사다리 구축 △창립 80주년 기념 공익가치 제고 및 무역센터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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