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가족" 중국도 예방의학 성장세…AI·K-수의료 주목

경제

뉴스1,

2026년 5월 31일, 오후 04:23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동물병원을 찾은 보호자 그림 © 뉴스1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질병을 평소 관리하는 반려동물 진단과 예방의학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수의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임상 행사인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WESAVC)'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2만 명 이상의 수의사와 수의대생,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WESAVC는 올해도 20여 개의 강의실에서 전문 임상 강의를 진행했다. 2,000개 이상의 기업 브랜드가 참여해 최신 임상 트렌드와 제품을 선보였다.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 개회식이 20일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고도화된 진단 장비, AI 시스템 트렌드 주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진일보한 장비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인드레이(mindray), 코멘 등 중국 현지 의료기기 기업들은 CT, MRI, 호흡마취기, 내시경 등을 선보였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스템 경쟁도 치열했다. 진료 접수 단계부터 수술 기록에 이르기까지 병원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한 장비들이 즐비했다.

오이세 한국동물병원협회 부회장은 "과거에는 수술 기구나 엑스레이, 초음파 중심의 전시가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이번 학회에서는 CT와 MRI, 안과 수술 장비, 복강경 기기는 물론 원내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PCR 면역진단 장비 등 고도의 전문화된 의료기기가 대거 전시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조에티스, 엘랑코, 베링거인겔하임은 피부질환 치료제, 구충제 등 동물용의약품을 소개했다. 신겐과 하이큐펫츠는 동물병원 전용 영양제(보조제)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로얄캐닌과 강불(康弗)은 수의사 처방 사료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각 기업 부스 © 뉴스1

한국 바이오·의료기기 기업 및 학계 존재감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중국 시장 진출과 한국 수의학계의 위상도 확인됐다.

삼성은 고성능 초음파 기기를 선보였다. 리센스메디컬이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 장비 '벳이즈(국내 유한양행 유통)'도 소개됐다.

메타디엑스의 '캔서벳'과 캐니캐티케어의 '캐니캔서-FFPE'는 그린벳과 협업한 '암 진단 AI 솔루션'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수의사들의 강아지, 고양이 질병 치료 강의도 호응을 얻었다. 문재봉 대웅펫 대표는 '엑소좀의 임상 적용'을, 서강문 서울대학교 교수는 '안과 질환'을 주제로 강단에 올라 한국의 선진 수의학 기술을 전파했다.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임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문재봉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M.H bio 제공). © 뉴스1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서강문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WESAVC 제공). © 뉴스1

'생애주기 책임주의'…달라진 동물복지 인식
특히 올해 행사는 중국 내에서 변화하고 있는 동물복지 인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 한편에는 반려견이 어린 시절 입양돼 보호자와 함께 정기 검진을 받는 그림이 눈에 띄었다. 노령화돼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별 돌봄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동물병원과 보호자가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영원 신교무역 대표는 "중국에서도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진단 시장이 뜨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만큼 살아있는 동안 하루라도 더 건강하게 지내도록 돕는 정기 검진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WESAVC를 창립한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회장 라이 샤오윈, Lai Xiaoyun)는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에서 글로벌 수의학술행사인 'WE4VET'을 개최할 예정이다.[해피펫]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제18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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