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임시 휴업 안내문. © 뉴스1
자금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37개 매장을 잠정 휴점한 데 이어 '추가 휴점설'이 돌고 있다. 여기에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대규모 점포 운영 중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임직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추가 휴점설이 돌고 있다.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노조 측은 회사에 사실 여부를 문의했지만, 회사는 공문을 통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직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잠정 휴점 결정 당시도 직원들에게 불과 이틀 전 휴점 사실을 공지했기 때문이다. 사측이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언제 기습적으로 셔터를 내릴지 모른다는 불안이 자리 잡은 것이다.
전국 37개 매장 운영 중단…전환 배치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경영 정상화·상품수급 난항 등을 이유로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에 대한 물량 공급을 끊고, 67개 핵심 매장에 재고를 집중하는 방식이다.
휴점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 임금 70%에 해당하는 휴업 수당을 지급하고, 전환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운영 중인 67개 매장 역시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약속했던 전환 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회사는 "상황이 더 정상화되면 전배 관련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휴업수당 70% 수준은 월 수령액이 140만 원 수준으로 생활이 어려워 이중 취업 금지 예외 등의 생계 보장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서울 시내 영업 중단 예정인 한 홈플러스 매장 물건 진열대 일부가 비어 있다. 2026.5.8 © 뉴스1
수정 회생계획안에 적자 폭 큰 점포 운영 중단 내용 담겨…잠정 중단 폐점 전초단계 우려
수정 회생계획안도 촉각을 세우게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채권자협의회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적자 폭이 큰 점포의 영업을 중단해 본체를 매각이 가능한 사업부로 재편하고,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도미노 잠정 영업 중단이 도미노 폐점의 전초 단계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잠정 중단한 매장 중에는 이미 임대차 계약 해지가 예정된 곳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추가 휴점 역시 향후 영업 중단을 염두에 둔 매장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홈플러스는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주요 매대도 PB제품으로 겨우 채우고 있고, 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월 분 급여는 5월 급여일에 25%만 지급됐고, 5월 급여 역시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미정이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