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그랜드오픈 행사가 시작하가 현지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뉴스1 최소망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몰 3층.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한국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의 몽골 1호점이 문을 열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매장 주변에는 브랜드를 보기 위해 모인 현지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오픈 첫날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하루 몽골 1호점을 찾은 고객은 300명에 달했다. 마뗑킴의 대표 상품군인 가방·지갑·모자 등 일부 액세서리 품목은 오픈 직후 빠르게 소진됐다.
현장에서는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사진을 찍는 젊은 고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단순한 신규 브랜드 입점이 아니라, K-패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려는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매장 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그랜드오픈 행사 전부터 사람들이 줄이어 마뗑킴의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최소망
몽골 1호점은 한국 마뗑킴 매장 매장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했다. 매장 중앙에는 브랜드 주력 아이템인 액세서리 존이 자리했다. 모자와 지갑, 가방이 전면에 배치됐고, 뒤편으로는 신상품과 유니섹스, 여성·남성 제품군이 이어졌다. 매장 집기와 주요 구성품 상당수는 한국 마뗑킴 측에서 측에서 직접 조달해 브랜드 고유의 무드를 살렸다.
마뗑킴의 몽골 1호점은 울란바토르 최중심 프리미엄 상권인 샹그릴라몰에 정식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샹그릴라몰은 5성급 호텔과 오피스, 럭셔리 레지던스, 쇼핑몰이 결합된 복합 랜드마크로, 글로벌 브랜드와 고소득 소비층이 모이는 몽골 프리미엄 리테일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과거 일부 한국 패션 브랜드가 이곳에서 단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단독 정식 매장으로 입점한 K-패션 브랜드는 마뗑킴이 처음이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의 전경 모습. 이곳3층에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1호점이 오픈했다. © 뉴스1 최소망
K-컬처 타고 현지 젊은층 공략…추가 출점도 검토
마뗑킴이 몽골 진출을 결정한 배경에는 현지의 높은 K-컬처 수용도가 자리한다. 몽골은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이지만, 한국 패션 브랜드의 정식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접해온 2030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성과 감도를 갖춘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몽골 1호점은 단순한 시장 테스트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정식 거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하고하우스는 몽골을 유라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테스트베드로 보고 현지 파트너 기반의 오프라인 진출 모델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몽골 내 반응과 상권 가능성을 살펴 추가 출점도 검토할 예정이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몽골 여성 2인조 팝 듀오 FOUX 가 행사에 참가했다.© 뉴스1 최소망
현장에서 만난 마뗑킴 몽고점 몽골점의 브랜드 파트너이자 몽골 여성 2인조 팝 듀오 FOUX의 멤버들도 K-컬처에 열광하는 이들다. 이들은 "평소 K-컬처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K-팝에서는 빅뱅과 투애니원을 좋아했다"며 "2년 전부터 마뗑킴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면서 힙한 분위기와 스타일이 좋아 즐겨 입고 있다"고 말했다.
마뗑킴 특유의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 중심의 색감도 몽골 소비자와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만난 Altanzul Ganbat BTF LLC 비즈니스 개발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몽골은 먼지가 많고 공기 질이 좋지 않은 기후적 특징이 있어 어두운색 옷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런 소비 성향이 마뗑킴 특유의 특유의 무드와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 뉴스1 최소망
현지 유통사도 성장성 주목…"2030세대 핵심 타깃"
마뗑킴의 몽골 공식 유통사인 BTF LLC도 마뗑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몽골 패션·라이프스타일 유통사인 BTF LLC는 아디다스, 리바이스, 게스, 몽벨 등 글로벌 브랜드를 몽골에서 유통·운영하고 있다.
Khandaa Avaajigmed BTF LLC 대표이사는 "몽골 시장 진출에 앞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프리미엄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구매 행동, 소셜미디어 트렌드,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수요 증가를 면밀히 살핀 결과 마뗑킴의 성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Khandaa Avaajigmed BTF LLC 대표이사가 오프닝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소망
이어 "마뗑킴의 몽골 내 핵심 타깃은 글로벌 패션과 K-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과 품질, 현대적인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2030 세대"라며 "몽골 소비자들은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수용하는 데 매우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뗑킴은 2015년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로 출발한 뒤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자연스러운 실루엣,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앞세워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팬덤을 확보했다.
하고하우스는 2021년 마뗑킴에 투자한 투자한 이후 생산, 유통, 물류, 마케팅, 오프라인 매장 전개 등 브랜드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마뗑킴을 K-패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키웠다. 이번 몽골 1호점 오픈은 국내에서 검증한 브랜드 성장 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몽골 울란바타르 샹그릴라몰 3층에 오픈한 하고하우스의 마뗑킴(Matin Kim) © 뉴스1 최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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