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가격 인상합니다"…중동 리스크에 네일숍도 타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전 06:30

다수의 네일 숍들은 원자재값 인상 이유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유가와 환율 여파가 골목상권 대표 업종인 뷰티·네일숍까지 확산되고 있다.플라스틱 부속 자재 가격 인상과 수급난,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네일숍마다 잇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1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네일숍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서비스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고심 중이다. 통상 매출의 15~20% 안팎을 차지하던 재료비 지출 비중이 최근 30%를 웃돌 정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A 씨는 "젤 네일 제품뿐만 아니라 팁, 파츠 등 네일에 사용하는 부속 자재 중 상당수가 수입품"이라며 "환율과 물류비가 치솟은 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크게 뛰어 결국 오는 7월부터 기본 케어와 아트 가격을 각각 5000원에서 1만 원 안팎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방 골목상권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강원도 원주에서 네일숍을 운영 중인 B 씨는 "재료비 인상도 부담이지만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관리비까지 동시에 올라 경영 압박이 심각하다"며 "단골손님 눈치가 보여 손해를 보면서 버티고는 있지만, 사실상 가격 인상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일숍 운영자 C 씨는 "불경기에 손님 발길 자체가 뚝 끊겨 굵직한 할인 이벤트를 열어도 매출 회복이 안 되는 실정"이라며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고정비는 매달 불어나는데 수입은 반토막이 나다 보니 매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버겁다"고 호소했다.

원재료 수급 불안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현장 어려움을 점검하기 위해 업계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제과점업을 시작으로 외식업, 카페업 관계자들을 만나 소모품 납품 가격을 포함한 경영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물류비 지원이나 경영 안정 자금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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