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생산적 기업승계' 드라이브…"5년간 고용 1만 명·10.7조 보전"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전 11:02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01 /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3조 원 이상의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승계 지원 전략과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성장 방향을 발표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승계는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경제 과제"라며 "향후 10년뿐 아니라 지속해서 연구하고 제안해 올바른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은행장은 특히 자금 지원 규모와 관련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고 잘되면 외국계처럼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직접적인 분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 순환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분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최초 기업승계 전담조직 신설…554개 기업과 MOU 체결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회계·세무·M&A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 신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13억 원을 특별출연해 438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과도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기업승계 효과는 개별 기업 생존에 그치지 않는다.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일자리와 매출 기반, 산업 내 공급망이 함께 유지돼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 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 7000억 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우리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가운데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 © 뉴스1 박동해 기자

"후계자 부재, 새 금융 비즈니스로 전환"…일본 사례서 해법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금융회사의 임직원 승계 생태계 전략을 소개했다.

일본은 과거 친족 승계 중심이었지만 최근 임직원 승계와 M&A 등 친족 외 승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친족 외 승계가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등 승계 방식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일본 금융회사들은 기업승계를 단순 금융지원이 아닌 종합 솔루션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다.

임재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국내 역시 베이비붐 세대 창업주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후계자 부재와 승계 지연 문제가 중소기업의 폐업, 고용 불안, 공급망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일본의 금융회사들이 후계자 부족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낸 것처럼 우리은행도 국내 기업승계 시장에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는 '책임감 있는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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