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예비입찰 '깜짝흥행'…한투·태광에 삼성·한화·교보 '빅3' 참전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06:12

KDB생명 제공

수차례 무산됐던 KDB생명 인수전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계열의 흥국생명에 이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명보헙업계 '빅3'까지 뛰어들면서 예상 밖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KDB생명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5곳 이상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생명 간 2파전이 예상됐지만,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까지 참여하면서 예비입찰에 5개 이상의 원매자가 몰린 것이다 .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진행한 뒤 조만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를 거쳐 오는 8월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생보업계 빅3가 모두 예비입찰에 뛰어든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이 과거와 달리 일정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2023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하나금융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매각 전 유상증자 등 KDB생명의 자본건전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의 KDB생명 지분율은 97.65%에서 증자 후 99.66%로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올해도 KDB생명에 3000억~5000억 원가량 추가 증자할 계획이다.

KDB생명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 2045억 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4위 수준이며, 자기자본(자본총계)은 4091억 원 수준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후 205.7%로 높은 수준이지만,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은 71%로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고 있다.

산업은행이 예정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했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KDB생명의 가용자본은 1조 6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이를 통해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을 12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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