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인프라를 보유한 두나무에 대한 1조원 규모 지분을 취득하고,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계한 미래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하나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15 © 뉴스1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손을 잡고 디지털자산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1조 원에 인수하며 업계 선두를 굳히려는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이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IBK기업은행과 iM뱅크·BNK금융 등 지방은행의 디지털자산 실무진 30여 명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인터넷 은행인 토스도 자리를 함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자산 법·제도 환경을 점검하고 은행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제도권 안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사업을 영위하는 방법과 은행권 전반이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는 하나금융이 지난달 15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약 1조 원어치를 사들인 직후 열리며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두나무가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변수로 떠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통과할 경우 업비트·하나금융·네이버를 잇는 초대형 디지털 금융 연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번 간담회에 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이 불참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나금융·두나무 동맹에 맞서 은행권이 코인 동맹 결성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참석 은행들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제휴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bc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