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본사 (KCC 제공)
KCC(002380)가 하반기 들어 본업 회복과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동시에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리콘과 도료, 건자재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유 투자자산 가치도 크게 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KCC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주요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KCC의 핵심 사업인 실리콘과 도료, 건자재 부문이 나란히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 사업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KCC는 그동안 수익성이 낮은 저가 제품 판매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왔는데, 최근 판가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부진으로 위축됐던 실리콘 사업도 점차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도료 부문 역시 회복세가 예상된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커졌지만 최근에는 상승한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 상승분의 가격 전가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건자재 사업은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이 이어지면서 산업용 건축자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시설에는 고기능성 단열재와 내화 자재, 산업용 유리 등이 사용되는 만큼 관련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본업 회복과 함께 자산가치 상승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CC가 보유한 상장주식 기준 투자자산 가치는 2024년 말 2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말 5조 3000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8조 원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주가는 이 같은 자산 가치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유 주식 가치가 빠르게 늘었음에도 시가총액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기업가치와 보유 자산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자자산 가치와 시가총액 간 차이는 2025년 평균 8800억 원 수준에서 최근 3조 1500억 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이를 시장이 KCC의 숨은 자산 가치를 아직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KCC가 단순한 자산주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보유 자산 가치 상승과 함께 실리콘·도료·건자재 등 주력 사업의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 증가뿐 아니라 본업 경쟁력 개선도 나타나고 있어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보유 투자자산 가치가 크게 늘어났지만 기업가치에늘어났지만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며 "향후 투자자산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경우 주가 역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자산 가치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KCC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