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한 달 전 벌써 30도…여름철 '이색 보양식·별미' 내놓은 식품가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전 07:30

초여름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피해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김도우 기자

절기상 초복이 한 달 넘게 남았지만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외식업계가 발 빠르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초여름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기력을 북돋아 줄 보양식과 별미 메뉴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무더위 기승에 식품·외식업계, 여름 마케팅 본격 돌입
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간편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HMR) 형태로 앞다퉈 출시했다.

오뚜기(007310)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의 '능이 삼계탕'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인 능이버섯을 활용해 은은한 향과 풍미를 냈다. 신선한 닭의 식감과 맛을 살리기 위해 국산 닭을 사용했으며 마늘과 은행을 넣고 고아 내 깔끔한 맛을 낸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슈퍼푸드 '파로'를 첨가한 '파로 삼계탕'을 출시했다. 파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혈당 관리와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닭고기 외에 보양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대상(001680)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 낸 '남도식 추어탕'을 선보였다. 추어 추출물이나 페이스트(농축제품) 대신 국내산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은 뒤 뼈를 걸러내는 전통 방식으로 국산 시래기 등 건더기를 넣어 남도 지방 특유의 걸쭉하고 진한 맛을 재현했다.

외식 브랜드의 이색 보양식도 주목받는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는 여름을 맞아 '연잎 보양 닭고기 찜'을 시즌 메뉴로 내놨다. 은은한 향의 연잎으로 쪄낸 닭고기에 동충하초 등 각종 약재를 곁들여 원기 회복 메뉴로 제격이다.

(왼쪽부터) 오뚜기 '능이 삼계탕', 신세계푸드 '파로 삼계탕', 대상 '남도식 추어탕.(각 사 제공)

삼계탕·추어탕·닭고기찜에 냉면·초계면·메밀면 다양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보양식뿐만 아니라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면 요리도 다양하게 나왔다.

오뚜기는 쫄깃하면서도 시원한 냉면 맛을 살린 '쫄냉면'과 고소하고 탄탄한 칡면의 풍미를 낸 '칡냉면'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비빔장과 육수를 통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더본코리아(475560)의 우동 브랜드 역전우동0410은 여름철 별미 '초계면'과 매콤새콤한 양념을 더한 '초계비빔면'을 내놨다. 특제 겨자소스를 곁들인 닭가슴살 고명에 각각 살얼음 육수와 비빔소스를 더한 별미 메뉴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서리태 콩국수'와 '참나물 두부가라아레 메밀면', '산들 마라향 비빔면'을 출시했다. 순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고물가 시대로 들어서며 밥상물가 고공행진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식사 대용 간편식 시장이 주목 받는 상황이다. 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등이 진열돼 있다. 2025.3.5 © 뉴스1 이승배 기자

기후 변화에 여름 빨라지고 고물가 여파로 간편식 인기
이처럼 복날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부터 외식업계가 여름 메뉴 공략에 나선 배경은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시작 시기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식 물가 상승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보양식을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간편식 인기도 높아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8154원이지만 오뚜기 능이 삼계탕은 1팩당 1만 원 수준이다.

ausur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