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 땐 노인일자리 야외활동 중단…"취약층 안부 확인 강화"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12:00

보건복지부 전경. (보건복지부 제공)

올해부터 여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실외 활동이 전면 중단된다. 취약 어르신에 대한 안부 확인은 하루 2회로 늘고, 쪽방 주민·노숙인·치매 어르신 등 폭염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폭염, 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어르신, 쪽방촌 주민, 노숙인, 장애인, 결식 우려 아동 등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일부터는 폭염특보 체계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됐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도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횟수와 방법을 강화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하는 등 고위험군 취약 어르신은 폭염주의보·경보 때 매일 1회 확인하던 것을 폭염중대경보 때 매일 2회 전화 또는 방문 확인으로 확대한다.

고독사 고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2일 1회 전화·문자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3회 순찰을 실시하고, 폭염중대경보 때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안전 확인을 진행한다.

쪽방 주민의 경우 고령자, 장애인,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 안부 확인 주기를 폭염주의보·경보 시 2일 1회에서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1회로 강화한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어르신과 가족 101만 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기상특보 상황과 폭염 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7만 2000명 중 폭염 대응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7000명에 대해서는 매일 1회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일자리와 장애인일자리 참여자 보호도 강화된다.

노인일자리의 경우 여름철 활동 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 운영할 수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귀가 조치하거나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한다. 참여자 전원의 건강 상태도 즉시 확인한다.

장애인일자리 참여자에 대해서도 폭염·집중호우 시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 시작·종료 시각을 조정하고, 근무지를 실내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여름철 식사와 돌봄 지원도 이어진다.

정부는 경로당 식사 제공 일수를 주 5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경로당 6만 9000개소에 양곡비를 연 12포씩 지원한다.

학교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국 5600여 개 마을돌봄기관 등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해 식사를 지원한다. 마을돌봄기관 중 343개소는 야간 연장돌봄을 통해 늦은 시간 돌봄 공백을 줄인다.

냉방비와 냉방기기 지원도 실시한다.

폭염 기간인 7~8월 전국 경로당에는 월 16만 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관 유형과 규모에 따라 월 10만~50만 원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바우처와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서비스,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을 제공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 인근에는 무더위 쉼터와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냉방 매트·냉방 토시 등 냉방 물품을 지원한다. 쪽방촌 주민에게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수요자 맞춤형 냉방기기도 지원한다.

재난 정보 안내도 확대된다. 정부는 폭염특보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재난 방송·문자뿐 아니라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부모님 거주 지역을 등록한 가족에게도 해당 지역 재난 정보를 제공하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으로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한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폭염 시 드론을 활용한 현장 조기 점검도 확대한다.

사회복지시설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약 2만 5000개소의 하절기 재난 대비 상태와 시설물 안전 현황을 점검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 개·보수를 지원한다.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쪽방촌 침수 취약지역의 하수구 이물질 등 위험물도 제거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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