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LED, 격차 상당"…LGD, 13년 노하우로 게이밍 모니터 공략(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7:18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 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기술 수준은 LG디스플레이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경쟁사보다 한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겠다.”

LG디스플레이가 TV 시장에서 쌓아온 OLED 기술력을 통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초고화질 기술, 다양한 폼팩터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 상무가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LG디스플레이 대만법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 상무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LG디스플레이 대만법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경쟁사들이 액정표시장치(LCD) 대형화에 집중하는 사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OLED 기술을 혁신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밝혔다.

BOE, TCL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은 주로 10.5세대 LCD 라인에 집중 투자하며 대형 TV 패널 저가 공세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수익성이 높은 OLED 모니터 패널 양산에 뛰어들면서, LCD와 같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경우 제대로 된 양산 라인에서 대량 양산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며 “LG디스플레이가 여태까지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봤을 때 상당한 격차가 아직 존재한다”고 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세트사를 대상으로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열었다. 대만에서 5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기간에 맞춰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제품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LG디스플레이 대만법인에서 개최한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에 전시된 'HDR 트루블랙 1000' 수준의 게이밍 OLED 모니터.(사진=공지유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업계 최초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표준기구 베사(VESA)의 디스플레이 ‘HDR 트루블랙 1000’ 수준의 게이밍 OLED 모니터를 선보였다. 화면의 일부 밝은 영역 10%에서 1000니트의 휘도(밝기)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고가의 그래픽 카드 없이 고주사율 콘텐츠를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는 블랙 프레임 삽입(BFI) 기술도 소개했다. PC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을 높이지 않고도 실제 주사율 240헤르츠(Hz)에서 480Hz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게임을 할 때 화면이 끌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상 높은 주사율을 요구로 하는데, 비싼 모니터를 쓰지 않고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에 전시된 플래그십 제품.(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외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 21:9 화면비가 적용돼 일반적인 16:9 비율의 모니터 대비 넓은 시야와 많은 정보량을 제공하는 39인치 5K2K 게이밍 OLED 등을 선보였다.

최근 TV 등 전통적인 세트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포함한 모니터용 OLE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약 4300만대 수준인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29년 5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올해 전체 생산 판매하는 OLED 대형 제품 중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배에서 2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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