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선 트렌디어 AI 데이터 비즈니스 총괄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리테일즈 빅쇼 APAC 2026'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부스에서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혁신기업 명단에는 한국 기업 메저커머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은 화장품(뷰티)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트렌디어 AI’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신지선 트렌디어 AI 데이터 비즈니스 총괄은 “단순 정량 분석만이 아닌, 정성적 분석도 가능하다”며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 트렌디어 AI는 뷰티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추적한다”고 말했다.
트렌디어 AI는 전 세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는 브랜드나 제품의 리뷰 키워드 등을 분석한다. 현재 전 세계 3000여개의 뷰티 브랜드와 제조·원료·유통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맥스(192820) 등 대기업들도 포함한다.
신 총괄은 “AI는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트렌디어 AI는 지금 확보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반 데이터뿐만 아니라 남미, 인도 등까지 영역을 더 키우려고 한다”며 “빅데이터와 우리만의 로직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존 스미스 AI가 선보이는 디지털 휴먼 활용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사진=김정유 기자)
현장에서 만난 존 스미스 AI 관계자는 “해당 디지털 휴먼은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한국어, 다양한 방언을 포함한 중국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등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며 “AI 디지털 휴먼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셀 쇼’를 통해 다양한 쇼핑 플랫폼과도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이커머스 분야 강국이고, 경제적으로도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 기반의 ‘카트시(Cartsy) AI’는 사용자의 식성 및 식단 선호도를 학습한 후 상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예컨대 콜레스트롤이 높은 사용자라면 소금을 추천하는 대신 후추와 마늘을 제안하거나, 장바구니에 특정 육류가 있으면 조리에 필요한 기름을 추천하는 식이다.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5·10·20마일내 식료품점을 검색, 품목별로 최적의 가격을 찾아 제안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추천은 브랜드 광고비 등에 따라 유리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소비자의 필요와 선호에 기반해 이뤄진다”며 “소비자들에겐 적합한 장보기 옵션을, 유통사와 브랜드엔 유의미한 경쟁 데이터(경쟁사 이탈 등)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반의 식단 추천 AI 기업 '카트시'(왼쪽)과 생체인증 결제 솔루션 기업 '윙크' 부스. (사진=김정유 기자)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 아메드 칸 씨는 실제 기자의 얼굴과 손바닥을 등록해 가상의 비자카드와 주소를 연동시켜 다른 POS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인식시키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결제 작업을 수행하면서 신원을 사전 인증, 거래 신뢰성을 보장해준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AI 기술은 이미 특정 기능에만 국한한 것이 아닌, 전 영역에 걸친 필수적인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소매에서부터 도매, 사용자 영역에까지 다양하게 도입되는 동시에, 보다 기능적으로 세분화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도 글로벌 AI 기업들이 접목 기회가 많은 유통업계를 겨냥해 기술 개발에 열을 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소비자들의 쇼핑 도우미가 돼 검색·비교·장바구니·결제까지 자동화해주면서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체화할 핵심으로 여겨진다. 실제 APAC 지역 소비자들의 유통 분야 AI 활용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NRF에 따르면 APAC 소비자들의 39%는 온라인 쇼핑시 AI를 이미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40%는 향후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 드보락 NRF 수석부회장은 “AI의 잠재적 채택률은 80%에 달한다”며 “소매업체들은 효율성뿐만 아니라 개인화 여정, 의사결정, 고객 참여 최적화 등에 AI 활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