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 선보인 어린이들이 그려낸 푸빌라 영상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8 © 뉴스1
국내 백화점 업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증시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명품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백화점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전 거래일 대비 9만 원(15.82%) 오른 65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7만 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백화점(069960)도 14.78%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롯데쇼핑(023530) 역시 11.62% 상승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백화점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과 주가 상승으로 자산이 불어난 투자자들이 명품과 럭셔리 소비에 적극 나서면서 백화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 업계의 명품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다. 신세계백화점 전국 점포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에서 올해 1분기 29.8%로 뛰었다. 올해 2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법준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장은 "주식투자로 인한 자본 이득이 주로 발생하는 계층은 중산층 이상 고소득 계층"이라며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전형적인 자산효과 현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백화점 업황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져 온 명품 카테고리 고성장이 올해 들어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이 시장 내 유동성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화 대비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따이공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의 구매력도 백화점 외국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명품과 워치·주얼리, 패션 등 고마진 카테고리가 동시에 성장했고, 더현대서울·압구정본점·판교점 등 핵심 점포의 집객력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결합되면서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