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다.(사진=IBK기업은행)
대구시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기업은행 유치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해온 상태다. 기업은행 측에 대구가 중소기업 최대 도시인 점, 대구에 신용보증기금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점 등을 이점으로 들며 설득해왔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준비 중인 국토부에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도심 내 기업은행 본사가 들어올 자리도 물색 중이다. 국토부는 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검토해 하반기 중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건은 법 개정이다. 중소기업은행법 제 4조에 명시된 ‘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내용을 ‘대구광역시에 둔다’로 개정해야 이전이 가능하다. 이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지난 2024년 11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했지만 1년 6개월 넘게 계류 중이다. 추 당선인은 대구시장 후보 시절 “(기업은행 지방 이전) 개정안을 논의해 관철할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여당 인사인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도 기업은행 대구 이전을 위해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추 당선인이 법 개정을 시도한다고 해도 국회 문턱을 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방선거 이후 나오고 있다. 여당이 찬성표를 던질 리 만무하다는 예상이다. 여당도 기업은행의 지방 이전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야당이 승기를 잡은 곳에 굳이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다.
기업은행도 대구 이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여당이 개정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기업은행 지방 이전은 선거 때마다 나온 단골 공약이어서 이번에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고 국토부 차원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 풀긴 이르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와 HMM 부산 이전을 거론하며 “다른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