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꼽은 SPA 대세 1위 무신사…유니클로와 경쟁 '후끈'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5:20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형) 시장에서 유니클로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젊은 소비자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대 소비자 조사에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세 브랜드’ 부문에서, 유니클로는 ‘선호 브랜드’ 부문에서 각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에서 국내외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무신사)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가장 대세인 SPA 브랜드’ 항목에서 44.9%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니클로는 22.0%로 뒤를 이었다.

반면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유니클로가 앞섰다.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가장 좋아하는 SPA 브랜드’ 조사에서 유니클로는 55.5%, 무신사 스탠다드는 50.1%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트렌드와 화제성 측면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는 유니클로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은 오프라인 핵심 상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서울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복귀를 알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9월 약 1650㎡(약 500평) 규모의 명동중앙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를 비롯한 주요 상권에서는 두 브랜드가 인접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 내 동시 입점 사례도 늘고 있다. 명동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대표 상권이라는 점에서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무신사)
실적 역시 두 브랜드가 국내 SPA 시장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524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6%, 81.6% 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홍대점 개점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대해 현재 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액은 4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누적 방문객 수도 923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과 실용 소비 확산 속에 베이직웨어 중심 SPA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가 당분간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기능성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고객층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두 브랜드의 경쟁이 SPA 시장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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