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5.10.30 © 뉴스1 김진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주류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만찬 테이블에 자사 브랜드를 올리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주류업체 영업 직원들은 최근 며칠간 젠슨 황 CEO의 만찬 장소로 거론되는 식당들을 수소문하며 주류 공급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장소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거나 노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회동 장소로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전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가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젠슨 황 CEO의 선택이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이끄는 글로벌 스타 경영자인 데다 방한 때마다 높은 화제성을 몰고 다녀 그가 어떤 술을 마시는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장면이 공개될 경우 테이블 위에 오른 주류 브랜드 역시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재계 인사들의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이 일반 광고보다 더 큰 화제성을 불러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는 모습. (공동취재) 2025.10.30 © 뉴스1 김진환 기자
작년엔 '테슬라' 화제…올해도 수혜 브랜드 나올까
실제 지난해 10월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른바 '치맥 회동' 당시에도 현장에 있던 하이트진로 영업사원이 직접 제조한 '테슬라'(테라+참이슬) 소맥을 젠슨 황이 마시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현장 사진에는 테라와 참이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됐고 하이트진로는 별도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사례는 회사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현장 마케팅 성공 사례로 회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혜를 입은 것은 하이트진로만이 아니었다.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 역시 배달앱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일부 매장 매출이 2배 가까이 뛰는 등 화제를 모았다. 회동이 열린 삼성동 매장도 '치맥 성지'로 불리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인사가 특정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모습은 일반 광고보다 훨씬 큰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젠슨 황 CEO도 지난해 방한 당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술을 마셨는지까지 화제가 됐던 만큼 주류업체 입장에서는 놓치기 어려운 마케팅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