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PE 블루리프, 제노에너지 인수 마무리…1100억 규모[마켓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6:15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신생 사모펀드(PEF) 블루리프에쿼티파트너스(블루리프)가 산업용 일차전지 강소기업인 제노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리프는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노홀딩스'를 통해 제노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클로징했다. 거래 규모는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제노에너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년 업력' 리튬 일차전지 강소기업 인수로 승부수

인수 대상인 제노에너지는 리튬 일차전지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영역인 Li-SOCl₂(리튬 염화티오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틈새시장' 플레이어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20년 이상 관련 업력을 쌓으며 스마트 계량기(AMR/AMI), 자동차 전장(TPMS 등), 군용·우주·항공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특수 산업용 전지 시장을 개척해 왔다.

특히 제노에너지가 영위하는 Li-SOCl₂ 전지는 초고에너지밀도와 극히 낮은 자가방전율을 바탕으로 ‘교체가 불가능한 환경에서 10년 이상 장기 구동’되어야 하는 인프라 장비의 메인 전원으로 쓰인다. 전방 고객사와의 까다로운 품질 인증과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후발 주자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락인(Lock-in)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블루리프가 매물로 나온 제노에너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이같은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66억원 △2023년 매출액 216억원, 영업이익 45억원 △2024년 매출액 22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인 2025년에는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이 32.5%까지 치솟았다. 고정비 부담이 적고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전형적인 알짜 기업의 구조다.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향 수출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블루리프, '바이아웃 트랙레코드' 안착



이번 거래는 블루리프가 지난해 7월 첫 번째 프로젝트 펀딩 결성 이후 약 1년 만에 성사시킨 두 번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이다. 신생 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1100억 원 규모의 중형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한 것이다. 블루리프는 주준하 대표가 이끄는 신생 PEF 운용사다. 주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여기에 주 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우섭 부대표 역시 법무법인 화우 출신의 법조인이다.

블루리프는 지난해 첫 투자처로 자동차 부품사 코렌스에 400억원 규모의 RCPS(전환상환우선주)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선박용 해치커버 제조 회사인 '마린텍'을 인수했다. 여기에 이번 제노에너지 인수까지 마무리하면서 ‘제조·소재 부품’ 중심의 선명한 투자 색깔을 구축하게 됐다.

블루리프는 제노에너지가 최근 방산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확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블루리프는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로 시장 확장성을 주된 목표로 벨류업(Value-up)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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