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젠슨 황이 띄운 디든로보틱스…"175㎝ 휴머노이드 11월 공개"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6:00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왼쪽)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 타이베이 GTC 2026 현장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디든로보틱스 제공)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보여주기 위한 로봇'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입니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는 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내재화한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디든로보틱스의 목표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로봇을 직접 설계·구현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 키노트에 등장한 것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지만, 세계 최고 기업이 두 차례 가치 있게 다뤘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일회성 주목이 아닌 지속적인 신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 디든스파이더. 젠슨 황 GTC 대만 2026 키노트 영상 갈무리

GTC 키노트 연속 등장…글로벌 협업 기회 확대
디든로보틱스가 개발한 산업용 사족보행 로봇 '디든 스파이더'(DIDEN Spider)는 'GTC 타이베이 2026'의 키노트 세션 영상에 또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도 동일 로봇이 소개된 바 있다.

엔비디아가 타이베이 GTC를 통해 처음 연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 현장에서는 직접적인 교류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현장에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젠슨 황 CEO와 길게 대화하기 어려웠지만, 회사를 소개해 드렸고 '빅 팬'이라는 화답을 들었다"며 "이후 엔비디아의 스펜서 황 로보틱스 총괄과는 비교적 긴 시간 논의했고, 현장 적용성과 버티컬(Vertical) 진입 전략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가장 왼쪽)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 타이베이 GTC 2026 현장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디든로보틱스 제공)

키노트 노출 이후 사업 기회도 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고객사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로봇용 임베디드 PC 관련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스타트업 데이에 14개 피칭 팀으로 참여한 이후 매칭된 파트너들과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업은 초기 단계다. 그는 "시뮬레이션 속도 개선과 자기력 기반 시나리오 구현 등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며 "엔비디아 역시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디든로보틱스는 구동기와 자석발, 전장부까지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대표는 "자사는 구동기(감속기·기구부·모터보드)는 물론 자석발과 전장부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핵심 부품의 완성도와 토크 밀도, 방진·방수 구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3차원 내비게이션과 AI 기반 자석발 사족 보행 제어 역시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디든 로보틱스 디든 스파이더(디든로보틱스 제공)

휴머노이드 개발 속도…2027년 양산 목표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키 175㎝, 무게(자중) 90㎏, 연속 30㎏ 페이로드(작업 무게) 성능을 확보했다. 7월 2차 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 로보월드에서 실제 동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로봇 AI(두뇌)는 엔비디아 GR00T·PI 기반에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결합한 모델을 활용한다. 김 대표는 "선박 운항 등 특정 산업 작업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그 결과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디든 스파이더 2027년, 휴머노이드 2028년이다. 김 대표는 "조선과 건설 등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맡고 사람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선소 현장은 기술을 가장 혹독하게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필요한 로봇을 만드는 'Robots That Matter'(가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디든로보틱스는 2024년 3월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출신 연구자 4명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철제 벽면과 천장을 이동하며 용접·검사·정비를 수행하는 디든 스파이더를 앞세워 국내 조선사에 납품 실적을 확보하고 추가 계약도 협의 중이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 약력
△1995년생 △2013년~2017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사 △2017년~201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석사 △2019년 KAIST 휴머노이드 연구센터 연구원 △2019년~2024년 KAIST 기계공학과 박사(지도교수 박해원, 다양한 접촉 조건에서 다리 로봇을 위한 상태 추정기 연구) △2024년~ 주식회사 디든로보틱스 대표이사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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