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OECD 각료이사회에 '부의장국' 참여…산업정책·WTO 개혁 논의 주도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6:00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新경제협력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2 © 뉴스1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02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MCM)에 참석해 한국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통상 논의를 주도했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3~4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MCM'에서 정부 수석대표로서 3개 세션에서 부의장국 기조 발언, 무역 세션 선도 발언, 투자 세션 그룹 의장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5일 밝혔다.

OECD MCM은 OECD의 최고위 의사결정 기구 중 하나로, 매년 회원국 장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연례 회의다. 올해 회의에서는 의장국 핀란드의 적극적인 추천과 회원국 전체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국이 뉴질랜드와 함께 부의장국으로 선정됐다.

우선 여 본부장은 첫날 '산업정책의 목표와 영향 간 균형' 세션에서 기조 발언을 통해 공급망 불안, AI·디지털 기술 확산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평가하고, 한국의 주요 산업정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M.AX 정책과 AI 팩토리, 피지컬 AI 개발 노력 등을 소개하며, 산업정책은 시장을 대체하기보다 기술 확산과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최근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 등 에너지 수입국들에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국은 단기적인 에너지 수입 다변화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균형 있게 병행하는 전환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 MCM 둘째 날 열린 '개방시장·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공정경쟁환경' 세션에서 여한구 본부장은 선도발언을 통해 통상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성 강화, 국제 통상환경 안정화 방안을 강조했다.

이어 같은 날 개최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세션에서는 여 본부장이 의장 역할을 맡았다. 이 세션에서는 산업정책이 녹색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방안, 청정·고효율 생산기술의 개발과 확산, 청정기술 혁신과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시장 기반 인센티브 설계 등이 논의됐다.

여 본부장은 녹색 전환 보조금 등 정책 수단과 시장 기반 인센티브와 조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중심으로 한 정책 노력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 기간, 여 본부장은 OECD 행사와 별도로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 간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WTO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WTO가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 있으나, 이를 개혁의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차기 각료회의에서 개혁에 대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장관급 회의 개최를 통한 중간 점검 및 논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므로 내년 중 소규모 각료회의를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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