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부터 디즈니까지…'글로벌 문화 자본' 왜 아부다비로 몰리나 [인터뷰]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6:10

야스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스피어 아부다비 전경 조감도(아부다비문화관광부 제공)
가장 '아부다비다운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아부다비는 대규모 문화·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속속 유치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문화관광부(DCT) 의장은 <뉴스1>과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스피어'부터 디즈니, 해리포터, 구겐하임까지 글로벌 문화 자본이 잇따라 아부다비를 선택하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제임스 L. 돌란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CEO(왼쪽),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문화관광부 의장(아부다비문화관광부 제공)

연 3800만 명 찾는 야스 아일랜드에 '스피어' 상륙
야스 아일랜드는 이미 세계적인 레저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야스 아일랜드 방문객은 3800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호텔 객실 점유율은 연평균 82%에 달했고 8월에는 90%까지 치솟았다. 객실 단가도 전년 대비 17% 올랐다. 아부다비는 관광 전략 2030을 통해 연간 방문객 3930만 명, GDP 기여 900억 디르함(약 3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외 지역 최초의 '스피어'가 더해진다. 2만석 규모의 이 몰입형 공연장은 최첨단 LED 외벽 '엑소스피어'를 통해 에미레이트 전통 문양과 디지털 아트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 무바라크 의장은 "스피어 아부다비는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 혁신의 목적지로서 아부다비의 위상을 강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중동 현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엑소스피어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 브라더스 월드, 페라리 월드에 이어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와 해리포터 테마파크 개발 계획까지 더해지며 단일 섬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가 집결하는 구조다.인근 사디야트 문화지구에서는 루브르 아부다비에 이어 구겐하임 아부다비, 자이드 국립박물관, 팀랩 페노메나 아부다비 등이 순차적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F1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결합해 아부다비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아부다비문화관광부 제공)
루브르 아부다비(아부다비문화관광부 제공)

"K팝 아티스트 스피어 입성 기대…한국은 핵심 전략 시장"
한국 팬들의 시선을 끄는 대목도 있다. 알 무바라크 의장은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K팝이 지닌 거대한 글로벌 매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참여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부다비와 한국의 관계는 단순한 관광 교류 이상을 향하고 있다.

DCT 아부다비는 지난 2023년 서울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알 무바라크 의장은 "한국은 아부다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바탕으로 문화와 관광 분야의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문화관광부 의장(아부다비문화관광부 제공)

중동 불확실성 속 돌파구…"안전 최우선, 문화적 정체성 지킬 것"
알 무바라크 의장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부다비는 시민과 거주민, 방문객의 안전과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이는 아부다비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피어를 비롯한 대형 문화·관광 개발 프로젝트들은 기존 비전에 따라 차질 없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아부다비 '관광 전략 2030'의 핵심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진정성 있는 에미레이트 고유의 문화·관광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과 문화적 정체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아부다비다운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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