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트렌드 변했다"…개별 관광객 취향 맞춰 상품 다변화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6:20

신세계면세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K-컬처 콘텐츠와 쇼핑 혜택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외국인 모델들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 존'에서 BTS 굿즈를 살펴보는 모습. (신세계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1 © 뉴스1

면세점이 K-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화장품과 명품뿐 아니라 식품을 주력 상품군으로 확대하며 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등 대량 구매 고객은 감소했지만, 개별여행객(FIT)의 소비 패턴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국내 면세점 매출·구매인원 ↑…실적도 선방
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1조 1192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인원은 257만 명으로 전달보다 4.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매출은 8795억 원, 구매인원은 119만 명으로 전월 대비 각 3.3%, 9.6%씩 신장했으며, 내국인의 매출은 2397억 원, 구매인원은 138만 명으로 3.7%, 0.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인 1조 1846억 원에 비해선 줄었지만, 외국인 구매 인원이 23.9%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감지된다.

다이궁에 대한 송객수수료 부담을 덜면서 실적 또한 많이 나아졌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4% 증가한 7922억 원,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323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이 5% 증가한 5898억 원,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라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8846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현대면세점은 매출이 2137억 원으로 27.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견실한 성적을 냈다.

각 면세점들은 내외국인의 매출과 구매인원을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상품군 구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명품이라도 기존 유통 채널에서 살 수 없는 상품을 확보하거나 인기기 많은 카테고리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식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25.9.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상품군 구색 확대·가짓수 늘리기…K-열풍에 매출 '훈풍'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내국인은 고가시계와 보석, 외국인은 푸드 카테고리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다.

내국인 기준 오프라인 전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는데, 그중 고가시계·보석 카테고리는 97% 이상 상승하는 등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주요 브랜드는 프레드와 까르띠에, 다미아니, 불가리, 피아제, 포멜라토 등이다.

외국인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정관장, 황풍정 등 홍삼류 가공식품을 비롯해 푸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상승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디저트와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식품 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를 선보였다. 오픈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식품 구매 고객 수가 4배, 매출은 30배 증가했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명동점은 4월 라라스4월 라라스윗베러밀, 랩노쉬, 코자아 등 신규 브랜드를 추가했는데, 특히 명동점의 1~4월 건기식 매출은 약 10% 성장했다.

내국인의 경우 니치 향수 취향이 점차 고급화하고 다양해지면서 일반 매장에서 사기에 비싼 향수를 면세에서 사는 트렌드가 확산, 향수 매출이 올해 약 30% 성장했다.

현대면세점에서도 매출 상위 품목으로 화장품·향수, 명품이 꼽힌다. 5월 화장품·향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70%에 달하고, 명품은 32%로 나타났다.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설화수 등 국내 화장품이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외에 바이레도, 아무아쥬 등 니치 향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정관장 등 홍삼 브랜드와 비비고, 허니버터아몬드, 전통한과 등이 선전하며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140% 뛰었다.

신라면세점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바이오힐보, 메디힐 등 국내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높은 편이다.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역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정관장 등 국내 대표 브랜드가 외국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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