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에몽(왼쪽), 말차에몽 제품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003920)이 자사 메가 브랜드인 '초코에몽'의 라인업을 한 단계 더 확장한다. 초코와 말차에 이어 전통 식재료인 '단팥'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달 중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단팥에몽'에 대한 품목보고를 마쳤다. 품목보고는 통상 제품 생산·유통 직전에 밟는 최종 단계로 단팥에몽은 이르면 이달 내 출시될 전망이다.
단팥에몽은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팥빙수의 '단팥' 맛을 가공유로 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옛날 세대의 음식과 취향을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인기를 얻으며 단팥 디저트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단팥 맛 우유'를 선보이면서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다.
단팥은 당 함량이 높아 한때 외면받았으나 최근에는 대체당을 활용해 당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당 제품이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나아가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는 인식도 퍼졌다.
남양유업의 '에몽' 시리즈는 가공유 시장 확대에 발맞춰 꾸준히 체질 개선과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초코에몽 Mini 무가당'과 단백질 섭취 수요를 겨냥해 '초코에몽 프로틴'을 선보였다. 또 아이스크림 '초코에몽 아이스홈'과 미식 트렌드에 맞춰 '말차에몽'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남양유업이 에몽 세계관 확장에 주력하는 건 가공유 시장의 선두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유업 시장은 흰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대체 음료가 성장하며 시장 재편이 이뤄지는 중이다.
딸기·초코우유 등 가공유 시장은 약 14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24.9% 수준으로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에몽 라인업의 성장에 힘입어 가공유 제품 매출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7%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을 앞두고 단팥을 활용한 라테나 빙수 등 디저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인지도가 높은 에몽 시리즈에 단팥 트렌드를 접목해 초코·말차에몽과 같은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