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만 준다고 복지 아냐"…에버랜드 수의사가 말한 동물원 복지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11:00

에버랜드 동물병원에서 코끼리에게 행동풍부화를 제공하는 모습(윤승희 원장 제공) © 뉴스1

대한수의사회가 수의계 주요 현안과 최신 임상 정보를 담은 '동물의료' 2026년 6월호를 발간했다.

5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동물의료는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에게 배포되는 공식 회지로 수의계 정책과 학술,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동물원 동물복지와 행동풍부화에 숨겨진 수의사의 역할부터 간피부증후군 증례, 심장병 바이오마커 활용법,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동향까지 다양한 임상·정책 정보를 담았다.

특집 코너에서는 윤승희 에버랜드 동물병원 원장의 기고가 눈길을 끈다. 윤 원장은 '동물원 동물의 복지'를 주제로 행동풍부화(Enrichment)와 동물복지 평가 체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의사가 수행하는 역할을 소개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행동풍부화는 단순한 놀이 제공이 아니라 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과학적 관리 활동이다. 동물원에서는 행동풍부화 시행 여부만으로 복지 수준을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복지 상태를 정량화하고 있다.

특히 수의사는 행동풍부화에 사용되는 재료와 구조물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독성이나 섭취 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후각·시각·촉각 등 다양한 자극이 동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고, 외상이나 소화기 질환, 중독, 스트레스 증가 등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윤 원장은 코끼리의 경우 노화에 따른 코 근육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건초를 높이 매달아 근육을 스트레칭하도록 유도하거나, 보상 사료를 숨겨 예민한 코끝 감각을 지속해서 활용하도록 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장주필 SD동물의료센터 영상의학과장은 '간 종양인 줄 알았는데…'를 주제로 피부 병변이 없었음에도 초음파 검사에서 간피부증후군을 의심하게 된 증례를 소개한다.

송치윤 수원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치료가 안 되는 알레르기로 의뢰된 환자'를 주제로 피부과 수의사가 경험한 흥미로운 피부질환 사례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윤승희 에버랜드 동물병원 원장은 동물원 동물의 복지를 주제로 동물복지 관리 체계와 복지 평가 프로세스 등을 설명하며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짚었다.

'만화로 배우는 수의학 상식' 코너에서는 최아름 인천 스카이동물의료센터 응급과장이 당뇨성 케톤산증(DKA)을 만화로 쉽게 풀어내 임상 수의사들의 이해를 돕는다.

반려동물 코너에서는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심장병 환자에서 혈액검사와 바이오마커의 활용'을 주제로 NT-proBNP, 트로포닌(Troponin), 신장 수치와 전해질 검사 결과를 실제 진료에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심장병 환자(환견·환묘)에서 혈액검사와 바이오마커의 목적은 현재 환자가 울혈인지, 탈수인지, 심근 손상이 있는지, 신장 손상이 동반됐는지 등을 구분하는 데 있다"며 "좋은 심장병 관리는 심장초음파 소견을 치료에 연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혈액검사와 바이오마커를 통해 치료가 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지 지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장동물 코너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발생 최신 동향과 방역 대책, 가금류 살모넬라 감염증 관련 정보를 다뤘다.

이 밖에도 문화 코너를 통해 미술, 전시, 역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며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독자 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6월호에는 가로세로 낱말 퀴즈와 회지 곳곳에 숨겨진 붉은 말 캐릭터 찾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정답을 제출한 독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회지 관련 문의는 대한수의사회로 하면 된다. [해피펫]

대한수의사회지 동물의료 6월호 표지 © 뉴스1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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