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경남 밀양 한 식당에서 열린 경남지역 관광두레 관계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5 © 뉴스1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로컬 관광'이 주목받으면서 지역 주민이 직접 동네 고유의 문화를 관광 상품으로 기획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역관광 생태계를 이끌어갈 '2026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 48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체험 등 로컬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사업이다. 올해 신규 공모에는 전국 21개 기초지자체에서 총 116개 팀이 몰려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역 기반 창업에 대한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단순히 지역을 눈으로 둘러보는 것을 넘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분야가 52%(25개소)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특산물 중심의 '식음'(23%), '여행'(17%), '기념품'(8%) 순이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현장 심사를 거쳐 발굴된 사업체 중에는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부산 전통 발효 콘텐츠를 활용한 미식 체험 공간 '꿀꺽하우스', 충남 서천의 스마트팜과 서해랑길을 연계한 웰니스 팜케이션 '빈틈팜' 등 청년 주도의 개성 넘치는 사업 모델들이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선정된 48곳에는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대 5년간 1억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맞춤형 자금이 투입된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역량 강화 교육과 창업·경영 상담, 파일럿 사업 운영비 등은 물론 지역별 ‘관광두레 피디(지역활동 전문가)’의 현장 밀착 조력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 집중된 청년 인구의 분산을 위해 오는 10일부터는 비수도권 특화 공모전인 ‘2026년 청년관광두레 플러스 사업’ 신청을 받는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청년 사업체 약 100곳을 발굴해 업체당 최대 2600만 원 규모의 컨설팅 및 판로 개척 비용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명세원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협력팀장은 "최근 K-로컬 문화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광객의 지역 방문 시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번 공모로 선발된 주민사업체들이 해당 지역 관광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 또한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은 지역 주민과 청년들이 스스로 차별화된 지역 콘텐츠를 만들어 자생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주민사업체들이 각 지역을 찾고 싶게 만드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