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야간 거래서 155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후 10:27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명섭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50원을 돌파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5일 오후 10시 1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52.4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553.6원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간 거래에서 오전 한때 1549.1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530~154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가,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오후 9시 30분 무렵부터 다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17만 2000명의 비농업 일자리가 창출돼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발표 이후 99.6선까지 급등했다.

전쟁 장기화와 외국인 주식 매도, 관세 리스크 재부각 등 원화 약세를 불러온 악재들이 누적된 가운데 강달러 기조가 부각되며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층층이 누적돼 있는 만큼 단기간 고환율 기조가 풀리긴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강달러와 원화 약세 기조를 본질적으로 촉발한 전쟁과 유가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한 누적된 약세 요인이 순차적으로 해소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레벨에서는 대내외 전개 상황과 수급 상황에 따라 뚜렷한 저항 없이 상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의 상단 방어 노력에 상승 속도가 조절될 수 있지만 하락 전환을 위해서는 종전과 유가 하락이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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