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키보드 위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던 손이 멈췄다. 그냥 아예 꽉 막혀버렸다. 잘만 써지던 글이 딱 마지막 장면에서 막히고 말았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막힌 것도 술술 풀린다는 것은 순 거짓말이다. 난 지금 칭칭 꼬여버리고 있다.
이런 고민도 이젠 끝이다. 막히는 순간마다 함께할 보조작가가 생겼다. “죽일까요, 살릴까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죽일지 어떻게 살릴지도 알려준다. 바로 인공지능(AI) 기반 웹소설 저작 플랫폼 ‘노벨라 스튜디오’다.
◇웹소설 특화 데이터 분석…향후 전개 추천
기본적인 에디터 이미지 및 작품을 집필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AI 채팅 기능이다.(사진=노벨라스튜디오)
진짜 차별점은 웹소설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에 있다. 노벨라 스튜디오는 웹소설 시장이 의외로 정형화된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보통 한 회차당 5000자 안팎 분량으로 연재되며 장르별 인기 전개도 비교적 뚜렷하다. 가령 공상과학(SF)이나 공포물보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가 강세를 보인다. 로맨스 요소를 어떻게 표현해야 독자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지도 대강의 형식이 있다. 같은 로맨스 안에서도 독자들이 선호하는 설정과 전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노벨라스튜디오는 이런 웹소설 데이터를 학습해 작가에게 장르 특화형 조언을 제공한다. 연애 얘기를 담은 작품에서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얘기보다 재벌과 신데렐라의 사랑이야기가 더욱 수요가 많다. 남녀 주인공을 친구로 설정한 초안이 올라오면 이 둘의 집안 배경 차이를 더하는 등 극적인 요소를 추천해줄 수도 있다.
◇회차 종료 방식 제안…흥행 가능성 높여
매 회 마지막 부분을 맛깔나게 끊는 것도 중요하다. 웹소설 독자는 한 화를 읽은 뒤 결제를 할지 작품을 떠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노벨라스튜디오는 인기 작품들의 회차 종료 방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현재 원고를 어떤 지점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제안한다. 주인공의 감정선에 집중해 끝내는 것이 좋은지, 새로운 사건을 터뜨리는 것이 좋은지, 반전을 암시하는 것이 좋은지 분석하는 식이다.
과거에는 편집자와 작가의 감각에 의존했던 영역이다. 이제는 AI가 흥행 가능성이 큰 전개를 함께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
웹소설 작가들이 가장 자주 쓰는 문장은 더 이상 소설 속 대사가 아니다. 이제 작가들은 막히는 순간마다 AI에게 질문을 던진다.
“다음 화는 어떻게 쓰면 좋을까?”
노벨라스튜디오는 참조한 작품 맥락도 사진과 같이 보여준다.(사진=노벨라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