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0% 하락한 6만89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만9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10.68% 하락했다. 솔라나(-7.81%), XRP(-6.11%)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6일 16(극도의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0(공포)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 주 33(공포), 지난 달 49(중립)보다 수치가 내려가, 투심이 약세임을 내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개월 전처럼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했지만 주요 원인은 다르다. 촉발은 스트래티지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이 급격한 하락은 마이클 세일러가 설립한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이번 주 초 대규모 보유 자산의 일부를 처분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고 풀이했다.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은 소량이었지만, ‘절대 팔지 않겠다’는 믿음을 깨뜨려 심리적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딜레마’에 빠져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5일 “세일러는 이제 진짜 딜레마에 빠졌다”며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디지털자산 재무회사(Digital Asset Treasury·DAT)’ 모델의 역작용을 지적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주가 상승→자금 조달→비트코인 매수’ 선순환이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주가 하락→자금 조달 악화→비트코인 매각’ 역순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현금을 확보해 우선주 투자자를 지원할 수 있지만 회사의 핵심 비트코인 축적 스토리는 약해진다.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비트코인을 더 살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위험이 있다. 반면 재무 건전성을 지키는 것은 채권자와 우선주 투자자를 안심시킬 수 있지만, 보통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제약을 받는다.
블룸버그는 “세일러가 직면한 문제는 더이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느냐가 아니다”며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와 주가를 지키고, 우선주에 대한 신뢰까지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드니 소재 디지털 자산 운용사 DACM의 창업자 리처드 갈빈은 “나머지 둘을 지키기 위해 셋 중 하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6일 새벽 20개월 만에 최저치인 5만9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일론 머스크의 로켓·위성인터넷 기업인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5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투자금 블랙홀’ 스페이스X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2683조원)에 추산된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증시 시총 7위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캐롤린 드 팔마스 애널리스트는 포브스를 통해 “자금은 가장 강력한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흐른다”며 “지금 비트코인에는 사람들을 설득할 만한 매력적인 이야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6만달러 수준은 매우 중요한 경계선”이라며 “만약 그 아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월간 지지선인 5만8880달러를 향한다면, 이는 추가 매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강한 약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난센의 니콜라이 쇤더가드 분석가는 5일 블룸버그를 통해 “반등을 이끌 거시경제적 촉매제가 없다”며 “아직 청산되지 않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남아 있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