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재 선점하는 시대"…취업 플랫폼, '기술 고도화' 경쟁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전 06:30

알바천국은 'AI 공고 상단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선보였다.(알바천국 제공)

국내 취업 플랫폼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취업 플랫폼들이 우후죽죽 생겨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별화된 AI 기술로 구직자 편의성을 높이고 기업 고객 채용 효율을 극대화해 이용객을 '록인'(Lock-in)하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취업 플랫폼들은 구직자와 기업 고객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최신 생성형 AI 모델과 독자적인 알고리즘 기술을 대거 도입하고 있다. 단순한 공고 나열식 중개를 넘어 채용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업용 채용 관리 설루션(ATS) 분야다. 잡코리아·알바몬·잡플래닛을 운영 중인 웍스피어의 ATS 브랜드 '나인하이어'는 국내 업계 최초로 외부 AI 도구와 자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잇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연동 기능을 출시했다.

그동안 인사담당자들은 직무기술서 작성이나 지원자 데이터 정리를 위해 ATS 창과 외부 AI 창을 번거롭게 오가며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복사·붙여넣기 해야 했다. 나인하이어가 도입한 MCP 기능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한다.

나인하이어의 이번 서비스는 특정 AI 환경에 종속되지 않고 클로드(Claude Code), 제미나이(Gemini CLI) 등 MCP를 지원하는 다양한 외부 AI 도구와 '양방향'으로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롬프트 창에 명령어만 입력하면 공고 수정부터 지원자 비교 분석, 면접 질문 생성 및 평가표 저장까지 실제 채용 업무의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개인 점주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AI를 통한 이용자 경험(UX) 개선이 활발하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AI 공고 상단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키워드만 입력하면 채용공고 내용을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AI 공고모집 작성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채용공고 상단에 등록할 이미지까지 AI가 대신 기획·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기업회원이 업직종을 선택하고 문구를 입력하면 실제 사진이나 일러스트 형태로 구현된 이미지 8장을 단숨에 만들어낸다. 모바일과 웹을 아우르는 직관적인 UX를 통해 고용주들의 공고 등록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사람인은 축적된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서류 경쟁력을 높이는 'AI 서류합격 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사람인 제공)

구직자들을 향한 '합격률 제고' 경쟁도 뜨겁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143240)은 축적된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서류 경쟁력을 높이는 'AI 서류합격 코칭'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히 문맥을 다듬어주는 기존 생성형 AI 기반 자소서 작성 서비스에서 나아가, 기업 채용 공고와 이력서 데이터, 기존 입사지원 패턴 등을 정밀 분석해 지원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사의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실제 서류 통과 가능성이 높은 실질적인 합격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누가 더 편리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이용자 유치의 핵심이 됐다"라며 "AI가 채용의 전 여정을 케어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업계의 기술 투자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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