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깜깜이 지원금' 알려준다…'알림톡' 1인 자영업자 신청 1.7배↑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후 12:00

26조2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포함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TV에 나오고 있다. 2026.4.2 © 뉴스1

가게를 비울 시간이 없어 정부 지원금을 놓치기 일쑤였던 1인 자영업자들의 정책 신청률이 맞춤형 모바일 알림 서비스 도입 이후 1.7배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생업에 쫓기는 소상공인이 직접 관공서 홈페이지를 뒤져야 했던 기존의 '깜깜이' 방식을 벗어나, 정부가 먼저 조건에 맞는 지원금을 찾아내 스마트폰으로 쏴주는 역발상이 만들어낸 결과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자영업자들이 생업에 바빠 혜택을 놓치는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 알림톡 서비스'가 실제 사업 신청률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중기부는 단순 행정 관리용으로 보관하던 152만 명의 소상공인 데이터를 분석해, 모바일 알림에 동의한 81만 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업종, 연령, 지역 조건에 딱 맞는 지원사업을 선별한 뒤 카카오톡으로 직접 안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중기부는 자체 사업에 국한됐던 알림 범위를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타 부처 및 지자체 사업으로 대폭 넓혔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대상을 확대해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수치상으로 명확한 효과가 증명됐다.

올해 3월 고용노동부의 '출산급여 지원사업' 대상이 될 확률이 높은 20~40대 여성 소상공인 21만 3000명을 선별해 알림톡을 발송하자, 직후 사업 신청 건수가 기존 대비 1.3배 증가했다. 매장을 비우거나 서류를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1인 사업자의 신청은 무려 1.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DB)가 없어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홍보를 하기 어려웠던 지자체 사업에서는 효과가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자체의 소상공인 출산지원, 화재보험료 지원 등 총 5개 사업에 대해 사업장 소재지와 거주지, 업종, 연령 등을 교차 분석해 6만 7000건의 맞춤형 핀셋 안내를 지원했다.

그 결과 지자체 5개 사업의 신청 규모는 알림톡 발송 전과 비교해 최소 4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치솟았다. 전체 신청자의 31.1%가 알림톡을 수신한 뒤 접수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서비스가 '몰라서 못 받는' 혜택을 줄이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전달 체계로 작용하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알림톡 서비스를 지속해서 전개할 계획이다. 타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늘려 숨은 지원사업을 상시 발굴하고, 단순 스팸성 문자가 아닌 꼭 필요한 대상에게만 정보가 도달하도록 데이터 분석 지표를 고도화해 선별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정책 알림톡 서비스가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간 중기부가 축적한 소상공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상별·상황별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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