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 HBM"…젠슨 황 외침에 K-푸드 '방긋' 과자 매출 8배 급증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후 01:4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소맥(소주·맥주) 회동 중 잠시 나와 HBM칩스를 나눠주고 있다.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자리에서 주류를 비롯해 치킨과 간식 등 다양한 브랜드의 K-푸드가 노출되면서 식품업계가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가 5일 저녁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 회동 중 시민들에게 나눠준 간식이 화제가 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편의점 세븐일레븐 PB 상품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을 비롯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팔도 '비락식혜', 인근 디저트 가게에서 주문한 붕어빵이 현장에 모였던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세븐일레븐 집계에 따르면 6일 기준 HBM칩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66% 신장하며 무려 8배 넘게 올랐다. 비락식혜, 바나나맛우유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13%, 12% 올랐다.

당시 HBM칩은 SK하이닉스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모두 HBM을 사랑한다"며 시민들에게 HBM칩 과자를 나눠주고 자신도 즉석에서 봉지를 뜯어 과자를 먹었다. 황 CEO가 "모어(more) HBM"을 외치자, 시민들도 'HBM'을 외치며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하며 시민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 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의장, 구 회장, 젠슨 황 CEO, 최 회장.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편의점에서 찾는 인기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했던 당시에도 시민들에게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페어베리바나나(pearberrybanana)' 디저트 가게는 최근 SNS를 통해 4일 오전 누텔라 붕어빵과 크림치즈 붕어빵 미숫가루 세트 단체 주문이 들어왔다며 "당연히 근처 회사에서 주문 주셨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게는 이튿날 아르바이트 직원들과 단체 주문량에 맞춰 붕어빵을 제조했고 이어 "젠슨 황님 관계자분 오시면 통에 담아서 주세요"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삼소 회동'을 마친 뒤 황 CEO 일행은 사전에 협의 없이 'BBQ 카페' 홍대입구점을 깜짝 방문해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등을 주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다녀갔던 서울 강남 '깐부 치킨' 매장은 이후 오픈런 대란이 이어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젠슨 황 CEO가 다른 재계 총수들과 일반 시민들처럼 식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여겨지면서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동선 중에 노출된 상품들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마케팅을 위한 업계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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