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지명…첫 기업인 출신 女총리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후 02:13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허경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에 지명됐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총리라는 기록도 동시에 쓰게 됐다.

7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한 장관을 지명했다. 김 총리는 오는 9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그간 한 장관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3인으로 후보군을 압축해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성평등 인사 기조와 '소프트파워형 국정 운영' 시그널
한 장관의 총리 지명은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이재명 정부는 초대 내각에서 여성 장관 비율 30%를 목표로 제시했고, 이번 총리 지명으로 내각의 성평등 인사 기조를 총리직까지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계와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총리 지명이 '소프트파워형 국정 운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허경 기자

한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디지털·플랫폼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 경험을 겸비한 현장 밀착형 장관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중기부 수장에 오른 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소상공인 위기 알림톡, 기술 탈취 신문고,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등 수요자 중심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을 쌓았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중기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과 주요 현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3월 청와대 영빈관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이 "우리 중기부 장관 잘하고 계시죠"라며 공개적으로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관련 글을 공유하며 "한성숙 중기부 장관님 큰 성과 감사하다"고 언급해 회자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의 정책적 호흡이 총리 인선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구 달성군 DGIST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전략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1 © 뉴스1

'성장·도약형' 정책 기조, 국정 전반으로
중기부 장관 재직 1년 정책 성과도 뚜렷하다.지난해 중기 수출액은 1200억 달러로 역대 최대(2024년 1110억달러)를 경신했다.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도 298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자동차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선전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창업 활성화 정책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는 6만 3000여명이 신청해 정부 공모전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4조 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인 시절의 한 장관은 1989년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출발해 엠파스를 거쳐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2017년 국내 포털 업계 최초 여성 대표이사로 선임돼 5년간 네이버를 이끌며 웹툰·웹소설 글로벌 확장, 네이버페이, 스마트스토어 등 혁신 서비스를 주도했다.

한 장관이 총리로 지명되면서중기부에서 시범 적용해온 '성장·도약형' 정책 기조가 전체 경제·산업 정책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한 장관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 정책의 큰 틀을 '보호·지원' 중심에서 '성장·도약'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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