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최태원 '러브샷' 진짜 깐부…"내일 몇 가지 발표"(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후 08:5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 중 엔비디아, SK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이호윤 기자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홍대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후 이틀 만에 재회했다. 이날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황 CEO와 최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50분 전후로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도착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석근 SK CIC장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생맥주로 건배했다.이곳은 지난해 10월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했던,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가 된 장소다. 엔비디아 측이 이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와 다른 테이블에 자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 중 시민 및 취재진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2026.6.7 © 뉴스1 이호윤 기자

젠슨 황 '치킨', 최태원 '비락식혜' 나눠줘
회동 도중 황 CEO는 직접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줬다. 이 과정에서 황 CEO는 "HBM! More HBM!"을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 회장도 비락식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호응했다. 곽 사장과 김 사장 등 SK 경영진도 함께 나와 치킨과 음료를 전달했다.

취재진이 회동 내용을 묻자 SK 경영진은 웃으며 말을 아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은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스몰 토크"라고 답했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재밌게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오늘은 비즈니스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소맥도 아직 안 말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최 회장 역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아직 이제 나눠야지"라며 웃었다. 이번 만남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묻자 "한국에 왔으니까"라고 답했다. 지난해 '깐부회동'에 못 가서 섭섭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섭섭한 게 아니라 젠슨이 섭섭한 거지"라고 답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이호윤 기자

韓 폭탄주 문화 소개…황-최 '러브샷'으로 대미 장식
현장에서는 한국식 폭탄주 문화도 소개됐다. 곽 사장은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에게 소맥 제조법을 알려줬다. 황 CEO는 숟가락으로 소주잔을 두드려 폭탄주가 만들어지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황 CEO는 이어 "와우, 오늘 대단한 하루네요(Wow, what a day)"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미는 일명 '러브샷'이 장식했다. 황 CEO와 최 회장은 폭탄주를 들고 양팔을 교차해 마셨고 주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최 회장은 건배 과정에서 "이제 진짜 깐부가 됐다(So now become a 깐부)"고 말했고, 두 사람은 지난해 회동 때 사용했던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황 CEO는 오후 7시54분쯤 식당을 나섰다. 다만 최 회장과 메디슨 황 등은 현장에 남아 '소맥'을 나눠 마셨다. 이후 최 회장은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이어가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이호윤 기자

"내일 몇 가지 발표 있을 수도"…구체적 협력 성과물 내놓을 듯
특히 황 CEO가 "이번에 이곳에 와서 계획을 논의하고 있고 아마 내일 몇 가지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SK 서린빌딩에서 티미팅을 가진 뒤 SK와 엔비디아 간 AI 협력 현황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황 CEO는 "우리는 AI 슈퍼컴퓨터부터 CPU, 새로운 PC,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SK텔레콤 경영진을 함께 만난 이유'를 묻는 말에"통신 네트워크는 단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쓰이지만 미래에는 인공지능(AI)에도 활용될 것"이라며"통신의 미래에는 AI 슈퍼컴퓨터가 점점 더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SK텔레콤과)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AI 시대에 맞게 통신 네트워크를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황 CEO는 또 "올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매우 큰 한 해를 보냈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위해 매우 큰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엔비디아는) 베라 CPU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 역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최 회장과 7개월간 7번 만났다. 방한 첫날인 지난 5일 삼겹살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하기도 했다. 황 CEO는 '최 회장을 자주 만나는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토니(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와 저는 아주 좋은 친구다.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 10월 깐부 회동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그는 출장 중"이라며 "불과 몇 주 전에 캘리포니아로 저를 만나러 왔고 우리는 아주 좋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8일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황 CEO는 '전 부회장과 내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과 여러 만남이 있다"고 답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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