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한세실업 Wear the Future'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박혜연 기자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게 될 의류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김익환 한세실업(105630) 부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한세실업 Wear the Future'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옷 시장은 아직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래 산업이고 한세실업이 그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사람이 옷을 입는 이유는 세 가지다. 몸을 보호하고, 각자 개성을 나타내고,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을 높이는 기능"이라며 "휴머노이드와 로봇이 사람에 가까운 역할을 하게 되면 그들에게도 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가 협업해 기획 및 제작한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작이 최초로 공개됐다.
(한세실업 제공)
전시 작품들은 인간 중심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 휴머노이드 신체 구조에 최적화해 설계됐다. 휴머노이드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를 고려해 어깨와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에는 오픈 구조와 입체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전시작에는 장시간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열을 고려한 냉감 소재가 적용됐으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착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마모성과 형태 복원력이 우수한 기능성 원단이 활용됐다.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한세엠케이의 신규 의류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the B Archive)'도 참여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휴머노이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작은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휴머노이드 의류에 적용해 미래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또한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기능성 요소를 더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으로 완성했다.
(한세실업 제공)
이번 전시는 한세실업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한세실업은 2019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VD)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2023년부터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3D 및 AI 기반 디자인 역량이 미래 의류 시장 연구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연 한세실업 R&D 이사는 "교육, 돌봄, 산업, 서비스 등 여러 환경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의류를 고민했다"며 "또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친밀감과 청결, 내구성, 보호, 움직임 효율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오늘 보여드린 것은 시작 단계이고 앞으로 휴머노이드 의류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며 "이런 고민이 쌓이면 미래 의류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선도주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