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NDF 등 투기적 외환거래, 환율 변동성 증대…쏠림 강력 대응"(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12:33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반 하락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6.6.8 © 뉴스1 권현진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전 11시 45분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두 개입은 달러·원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50원을 넘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한 뒤 1555원 안팎을 등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구두 개입 직후 환율은 다소 상승 폭이 줄어 다시 154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언급한 NDF는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NDF는 일정 시점에 외환을 정해진 환율로 매매하기로 약속한 선물환의 일종이다. 실제 통화 인수도 없이 계약 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의 차액만 거래한다. 거래량이 제한적이고 역외에서 형성되는 가격인 만큼 외환당국의 대응도 역내 시장보다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서울 외환시장 휴장일이었던 지난 3일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이 1530원대로 뛰면서 이튿날 역내 주간 거래 개장 직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전날(7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도 NDF를 언급한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신현송 한은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NDF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NDF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외 NDF 거래를 우리 외환시장(DF 거래)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로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과 회의를 열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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