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유튜브)
주목할 점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1~2세대 아틀라스 시연 영상이 공개될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섭다” “섬뜩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아틀라스를 귀엽고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현대차 국내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스쿨 오브 풋볼: 고스트 라보나 공개’ 영상에는 이날 기준 댓글 367개가 달렸다. 이 중 60여개 댓글은 “로봇 주제에 왜 귀엽냐” “너무 귀엽잖아” “사랑스럽다” “집으로 입양 가야 할 듯” 등 아틀라스에 직접적인 호감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나머지 댓글 상당수는 “세계 넘버원 휴머노이드 인정” 등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에 감탄하는 반응이었다.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 반응을 담은 댓글은 5건 안팎에 그쳤고 로봇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반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틀라스의 축구 스텝 연습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유튜브)
독일 켐니츠공대 연구진은 최근 리포트에서 “로봇을 사람처럼 배우고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묘사했을 때 로봇을 더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아틀라스가 축구를 배우고 때때로 실수하는 장면까지 공개한 것은 로봇을 함께 응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연구진은 10분가량의 짧은 영상 시청만으로도 로봇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물 로봇을 접하기 전 미디어 속 로봇 묘사가 대중의 인상을 형성하고 향후 로봇 보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신형 아틀라스를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로 우선 상용화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가정 등 일상 영역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상 속 사람을 돕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를 목표로 내세웠고,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 역시 “로봇이 집 안으로 들어와 인간의 삶을 더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게 장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아틀라스가 페인트 동작을 더한 슈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현대차그룹 유튜브)
일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대량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꼽힌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장기간에 걸친 인구 구조 변화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며 “대량 생산으로 단가가 크게 낮아질 경우 가정용 로봇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