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를 둘러보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그는 “AI는 이 지역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정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도록 초청했고, 훌륭한 바비큐만 있다면 기꺼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다음은 젠슨 황 CEO,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약 2시간 동안 회동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젠슨 황) 정의선 회장과 나는 매우 좋은 친구이자 소중한 친구다. 양사는 수년간 자율주행 분야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를 넘어 로보택시와 다양한 형태의 자율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다.
현대차는 제조와 모빌리티, 중공업, 대규모 생산 역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되면 엄청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논의했나.
△(젠슨 황) 첫 번째는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이다. 어떻게 하면 자율 모빌리티를 확대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인류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모든 형태의 모빌리티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두 번째는 로보틱스다. 현재 로보틱스는 연구 단계를 지나 산업화 직전 단계에 와 있다. 현대차의 로봇 플랫폼을 보다 폭넓게 활용하고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 번째는 AI 기반 제조 혁신이다. 공장 자체를 어떻게 AI 기반으로 바꿀 것인지, 미래 제조 시스템에 AI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의견을 나눴다.
-회동 과정에서 ‘새만금 AI 밸리’를 언급했는데.
△(젠슨 황)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다. 한국에서는 새만금이 AI 밸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선 회장이 새만금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엔비디아의 참여를 제안했다. AI는 앞으로 이 지역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참여한다면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가 결합된 보다 완성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AI 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젠슨 황) 한국은 과학과 수학, 컴퓨터공학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다. 이제 AI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되는 시대를 고려하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앞으로 한국은 더 많은 AI 인프라와 AI 팩토리가 필요할 것이다.
-AI 팩토리는 왜 중요한가.
△(젠슨 황) 자동차가 공장에서 생산되듯 AI 역시 AI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시대가 됐다. AI는 이제 연구 단계를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에는 인간에게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로봇에게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 AI 팩토리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대차와 협력에 대한 기대는.
△(정의선 회장)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다.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많고 앞으로 협력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AI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젠슨 황) 현대차는 AI와 로보틱스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업 중 하나다. 양사의 협력이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