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당기순손실 1조 넘어…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5:36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 1년 동안 1조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한층 커졌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홈플러스 킨텍스점 폐점으로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8일 홈플러스가 공시한 제28기(2025년 3월 1일~2026년 2월 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5조 7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 9920억원) 대비 17.1% 감소한 규모다.

영업손실은 546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3142억원보다 적자 폭이 73.9% 확대됐다. 2021회계연도 이후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6758억원에서 1조 10억원으로 늘어났다.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자산총계는 7조 3040억원, 부채총계는 7조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는 2391억원이다.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4082억원으로 전년(8578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4조 2897억원으로 전년(2조 649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영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조 8815억원 초과하고 있고, 보고기간 종료일 이후 1년 이내 상환이 요구될 수 있는 차입금이 1조 6918억원 존재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 자산·부채 평가와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사업 매각에 이어 본체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37개 점포 추가 폐점을 결정하는 등 회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은 오는 7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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