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7% 하락했는데…'ACE 단일종목 레버리지' 50% 폭등 사고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08:32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6.6.8 © 뉴스1 권현진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7%대 하락했는데,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50% 가까이 폭등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전 거래일 대비 49.70% 상승한 3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했기에 해당 상품은 약 15% 하락해야 했는데, 오히려 50% 가까이 상승한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해당 상품을 제외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6개 상품은 모두 15~18% 하락했다.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이 벌어지면서 괴리율도 크게 벌어졌다. 현재 이 상품의 괴리율은 85.59%에 달한다.

업계에선 장 마감 시간대에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왜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마감 직전인 동시호가 시간(오후 3시 20~30분)에는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데, 호가가 크게 벌어진 이 때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넣은 투자자들의 주문이 왜곡된 가격에 체결된 것이다.

실제로 해당 상품은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장 마감 직전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주당 3만 원에 4만 6813주의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약 14억 원 규모다.

이 거래로 매수한 투자자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 날인 9일 오전 장이 개장하면 LP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주가는 본래 가격인 1만 6000원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3만 원에 매수했는데 개장 즉시 절반 가까이 손실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장 마감 직전 시장가로 매도한 투자자는 이득을 보게 됐다.

손실에 대한 보상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해당 매수 자체는 호가 의무가 없는 시간에 시장가로 체결된 정상적인 거래라서다. 반대로 시장가로 매도한 투자자의 이득을 회수할 근거도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향후 LP 호가 체계를 점검하고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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