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속보치 12.3% 대비 상향 조정된 수치다. 김 부장은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대표 수입품인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을 넘어서면서 GDI가 GDP를 큰 폭으로 추월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가를 하나의 반도체 회사라고 비유한다면 GDP는 이제 반도체 회사가 특정 기간에 공장을 돌려서 얼마나 많은 반도체를 만들어냈는가를 나타내고 GDI는 그 기간 동안 반도체를 만들어 팔아서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였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라고 했다.
명목 기준 올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0.5% 증가했고 국민총소득(GNI)은 11% 늘어났다. 이는 각각 지난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디플레이터는 명목금액을 물가 변동을 제거해 실질금액으로 바꾸기 위한 물가조정지수로, 내수 디플레이터는 2.1%, 수출 디플레이터는 23.5% 올랐다.
김 부장은 “이번 명목 GDP 성장세 확대는 국내 물가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1970년대나 1970~80년대와 1990년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과 다르다”며 “기업 수익성 개선에 의한 명목 지표 확대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가운데 내수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도 가계부채와 정부부채 비율을 계산할 때 명목 GDP 비율을 이용하는 만큼 해당 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인당 3만 6963달러로 전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원화 기준 4.6%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부장은 “올해 3월 발표한 3만 6855달러 대비 108달러 늘어난 수치”라면서 “3월 당시 4만달러 달성 가능한 시기가 2028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때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좀 올랐는데 연간 성장률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환율이 지금 높은데 현 추세대로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좀 가능할지도 전망 부탁드린다.
△먼저 1분기 실질 GDP 0.1% 상향 조정한 거는 연간 전체로 봤을 때 연간 성장률을 0.1% 올리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망은 전망의 경우는 어쨌거나 5월달에 조건부 전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8월달에 다시 전망을 하게 될 것. 그때 이제 그 변화된 조건 하에서 전망을 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하신 부분은 일단 저희 생각은 이제 현재와 같은 높은 명목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금년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예상시점을 3월달에 말씀드렸을 때는 한 2028년 정도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그때보다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제 4만 달러 달성 여부는 이제 향후 기업 실적 및 이제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해서 결정될 것이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환율 추세가 이번 명목 GDP나 GNI에 얼마나 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되는지 궁금하다.
△환율 상승의 영향이 얼마인지는 저희가 정확히 파악해 보지는 않았다. 일단 환율 상승은 수출 쪽에서는 이익인 거고 수입 쪽에서는 안 좋은 부분. 수출과 수입 측면에서 동시에 있으니까 영향이 상쇄될 것 같다. 수출 기업한테는 아무래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