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명목 GDP 10%대…수출 기업 수익성 개선 반영된 결과”[일문일답]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전 10:2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5%를 기록하며 5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기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재정 안정과 내수 진작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10일 ‘2026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부터 분명하게 나타나는 명목 GDP 성장세 확대는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닌 우리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속보치 12.3% 대비 상향 조정된 수치다. 김 부장은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대표 수입품인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을 넘어서면서 GDI가 GDP를 큰 폭으로 추월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가를 하나의 반도체 회사라고 비유한다면 GDP는 이제 반도체 회사가 특정 기간에 공장을 돌려서 얼마나 많은 반도체를 만들어냈는가를 나타내고 GDI는 그 기간 동안 반도체를 만들어 팔아서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였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라고 했다.

명목 기준 올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0.5% 증가했고 국민총소득(GNI)은 11% 늘어났다. 이는 각각 지난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디플레이터는 명목금액을 물가 변동을 제거해 실질금액으로 바꾸기 위한 물가조정지수로, 내수 디플레이터는 2.1%, 수출 디플레이터는 23.5% 올랐다.

김 부장은 “이번 명목 GDP 성장세 확대는 국내 물가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1970년대나 1970~80년대와 1990년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과 다르다”며 “기업 수익성 개선에 의한 명목 지표 확대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가운데 내수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도 가계부채와 정부부채 비율을 계산할 때 명목 GDP 비율을 이용하는 만큼 해당 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인당 3만 6963달러로 전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원화 기준 4.6%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부장은 “올해 3월 발표한 3만 6855달러 대비 108달러 늘어난 수치”라면서 “3월 당시 4만달러 달성 가능한 시기가 2028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때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좀 올랐는데 연간 성장률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환율이 지금 높은데 현 추세대로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좀 가능할지도 전망 부탁드린다.

△먼저 1분기 실질 GDP 0.1% 상향 조정한 거는 연간 전체로 봤을 때 연간 성장률을 0.1% 올리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망은 전망의 경우는 어쨌거나 5월달에 조건부 전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8월달에 다시 전망을 하게 될 것. 그때 이제 그 변화된 조건 하에서 전망을 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하신 부분은 일단 저희 생각은 이제 현재와 같은 높은 명목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금년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예상시점을 3월달에 말씀드렸을 때는 한 2028년 정도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그때보다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제 4만 달러 달성 여부는 이제 향후 기업 실적 및 이제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해서 결정될 것이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환율 추세가 이번 명목 GDP나 GNI에 얼마나 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되는지 궁금하다.

△환율 상승의 영향이 얼마인지는 저희가 정확히 파악해 보지는 않았다. 일단 환율 상승은 수출 쪽에서는 이익인 거고 수입 쪽에서는 안 좋은 부분. 수출과 수입 측면에서 동시에 있으니까 영향이 상쇄될 것 같다. 수출 기업한테는 아무래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