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계열사 'AI 대전환' 나선다…사장단 첫 AI 집중 교육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후 07:19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이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경영지원까지 전 업무 영역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 전 계열사에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고 사장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AI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직 전반을 AI 중심 체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재용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데 따른 후속 행보다. 이 회장은 당시 “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우선 이달 중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임직원들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SW)와 마케팅 분야 외에 개발과 제조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경영 혁신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에 맞춘 운영 정책을 마련하고 AI 활용 환경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활용 넘어 조직 DNA까지 혁신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본격화한다. 삼성은 이달 중 전 계열사 사장단 약 50명을 대상으로 ‘AX(AI Transformation) 부트캠프’를 실시한다. 전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AI 집중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교육은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AI 활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실습 중심으로 이틀간 진행한다. 삼성은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판단 아래 경영진이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 혁신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임원 교육도 대규모로 진행한다. 전 계열사 임원 2300여 명이 오는 8월 12일까지 차수별 2박3일 일정으로 AI 교육을 받는다. 삼성은 이를 전사적 AX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정기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역시 추진해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사장단은 교육 과정에서 공동 ‘AX 비전’도 선포할 예정이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위기 의식과 실행 의지를 공유하고 각 사의 AI 기반 업무 혁신 방안을 직접 발표한다.

조직 체계 개편도 병행한다. 삼성은 전 관계사에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AX 전략 수립, 데이터·모델 운영,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대신 관련 보안 체계를 구축해 활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CEO가 직접 AX를 이끄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구매·제조·물류·마케팅·판매·서비스·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최고경영진이 경영 혁신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AX를 통한 혁신 기업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관계자는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Native)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