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신제품 '오노레' (자료=에이스침대)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한 원가 부담보다 공격적으로 집행해온 브랜딩 비용의 누적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몬스는 루이비통코리아 출신 임원들을 최근 대거 영입하며 지난 수년간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신규 광고 캠페인에도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대규모 TV·옥외 광고, 디지털 마케팅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딩에 과도한 비용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경영 환경까지 악화되자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몬스 신제품 '올로클래식' (자료=시몬스)
문제는 시몬스가 침대 업계 가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시몬스의 가격인상 이후 다른 침대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실제 2024년 1월 시몬스는 전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7월에 일부 매트리스 인상을 단행하자 이듬해 3월 지누스, 6월 금성침대, 8월 일룸, 12월 씰리침대가 가격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상 시점도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핵심 수요층인 혼인 인구가 회복세인 데다 이사·혼수 성수기도 한창이기에 가격 인상으로 손해를 보는 실수요자가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는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시몬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내부 비용 절감이나 재고 관리 등 자구책을 먼저 고민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모 업계 관계자는 “침대는 한번 구매하면 7~10년 이상 사용하는 고가 내구재인 만큼 한 차례의 가격 인상만으로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굉장히 크다. 특히 시장을 이끄는 대표 업체들의 가격 정책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이번 인상이 도미노 인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