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선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8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과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개입을 한 바 있다.
구두개입의 효과로 외국인의 주식시장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레벨을 낮췄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는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00원대를 이어가는 주된 배경으로도 꼽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정부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현상이 당분간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만큼 수급 측면은 여전히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향후 환율이 15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환당국의 개입과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재개 등을 감안하면 1506원 내외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환보유고 증감을 살펴보면 한은과 외환당국은 2~5월 동안 시장안정화 조치를 크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 개입할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변수는 이란 전쟁의 종전 합의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 상승의 상당 부분이 대외 달러 강세에서 비룟된 만큼 가장 시급한 변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최종 합의 여부”라면서 “최종 협상이 타결되거나 중동 지역의 긴장이 크게 완화될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