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MBK 침탈 시도 막을 것"

경제

뉴스1,

2026년 6월 09일, 오후 05:05

홈플러스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횡단해 도로에 누워있다. 2026.5.25 © 뉴스1 임세영 기자

고려아연(010130)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대규모 구조조정 저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는MBK파트너스로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고려아연 노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일자리를 위협하는 MBK에 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MBK는 홈플러스 전국 37개 점포의 전격 폐점과 무차별적인 권고사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로 인해 3500명의 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협력업체와 입점 상인 등 무려 2만 명의 민생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으로 투쟁 중인 홈플러스 동지들 곁에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며 "울산 경제의 심장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제2의 홈플러스로 만들려는 MBK의 그 어떤 침탈 시도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모펀드의 기간산업 인수 제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들은 "자산을 담보로 기업을 인수한 뒤 빚을 갚기 위해 점포를 매각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차입매수(LBO)를 방치한다면 기간산업은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며 "홈플러스 정상화 대책을 이행하고 약탈적 사모펀드 방지법을 입법하라"고 촉구했다.

검찰과 사법당국을 향해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MBK 경영진을 구속 수사하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홈플러스를 파멸로 이끌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로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재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를 향해선 "홈플러스 회생과 고려아연 수호에 실천적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만약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탐욕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면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으로 잔존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존 126개 대형마트 점포를 정리해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전환했다. 임대 점포는 임대인들과 협의를 통해 임차료 부담을 20~40% 수준까지 낮췄다.

슈퍼 사업(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NS쇼핑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1만 8000명에 달하는 직원 수도 9000명 수준으로 줄였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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