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산하 VC ‘엔벤처스’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젠슨 황 CEO가 방한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전날 황 CEO는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대기업과 업스테이지·노타·NC AI 등 AI·로봇 스타트업은 물론, SBVA·IMM인베스트먼트 같은 VC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미래가 매우 밝다”며 “우리는 이 AI 생태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국내 벤처 생태계에 관심을 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산하 VC인 ‘엔벤처스’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에 투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회사가 지닌 데이터 전송 기술인 이튜브(e-Tube)를 높이 평가했다. 해당 기술을 미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현에 필수 요소로 인정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엔벤처스는 생성 AI모델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에 연속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 엔벤처스는 회사가 지닌 영상이해 기술에 주목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기업 고객을 만족하게 할 다양한 연구 협업을 펼치기 위함이다.
대만 출신 젠슨 황 CEO가 국내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면서 자연스레 대만 자본시장에도 업계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만 VC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만 전자 제조 기업 페가트론 산하 ‘페가트론벤처캐피탈’이 있다. 하우스는 지난해 하반기 리벨리온 시리즈C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로 이름 올렸다.
또 올해 1월엔 대만 VC ‘앱웍스’가 1억 6500만달러(약 2497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하우스는 지난해 8월 한국벤처투자(KVIC) 국제(글로벌)펀드 출자 사업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98억원을 출자받았다. 하우스는 출자금액 이상을 한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글로벌 VC 관계자들은 “대만이 일본에 이어 한국과 자본시장 협력 늘리고자 몇 년 전부터 공들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국이 지닌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과 함께 미국·일본 등 제3시장을 ‘함께’ 공략하자는 의도다. 현지에서 태동하는 흐름을 타고 최근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 정보통신기술 박람회(COMPUTEX)에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대만 행정원 산하 국가발전위원회(NDC) 소속 ‘스타트업 아일랜드 타이완’은 국내 자본시장에 관심 많은 현지 기관 중 하나다.
레오 우 스타트업 아일랜드 타이완 시니어 부사장은 이데일리와 만나 “AI 반도체 외에도 한국과 대만은 K콘텐츠·뷰티, 바이오 등 공조할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술검증(PoC) △전략적 파트너십 △연구개발(R&D) 지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