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엔비디아 덱스벤치 이니셔티브(리얼월드 제공)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RLWRLD)가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손을 위한 성능 벤치마크와 데이터 표준 구축에 나선다.
전 세계 로봇 제조사와 연구기관이 공통으로 쓰는 '기본 언어'를 선점하려는 시도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표준화 국면으로
9일 업계에 따르면 리얼월드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덱스벤치(DexBench)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했다.
덱스벤치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덱스터리티 성능 평가 벤치마크 DexBench 개발 △5지(5-Finger) 휴머노이드 조작을 위한 데이터 포맷 표준화 △엔비디아 아이작 랩(Isaac Lab)·아이작 랩-아레나(Isaac Lab-Arena)와의 통합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넘어 표준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흐름이다.
중국은 올해 초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바디드 AI 표준 체계'(2026년판)를 발표하고 산업 공통 기준과 안전·윤리까지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도 테스트베드와 가이드라인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현장 모사한 5개 도메인·18개 태스크 골자
리얼월드의 덱스벤치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관찰한 조립·분류·포장·피킹(picking) 업무를 토대로 설계됐다.
파지 다양성(Grasp Diversity), 공간 정밀도(Spatial Precision), 시간 정밀도(Temporal Precision), 접촉 정밀도(Contact Precision), 상황 인식(Context Awareness) 등 5개 핵심 도메인을 중심으로, 이를 세분화한 18개 원자 태스크를 정의한 것이 골자다.
엔비디아 아이작 랩-아레나 환경을 결합해 동일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하는 구조를 짠 점도 특징이다. 각 기업·연구실이 제각각의 시나리오·환경에서 모델을 시험해 성능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웠다면, 덱스벤치는 '같은 과제·같은 조건'에서 덱스터리티를 측정할할 수 있는 공통 잣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5지 덱스터리티 휴머노이드용 공통 포맷을 양사가 공동 설계해 아이작 랩 파이프라인과의 호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로봇 손의 정밀한 움직임을 측정하고 재현하는 공통 언어 없이는 덱스터리티 AI의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며 "엔비디아와 함께 덱스벤치와 데이터 표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번 협력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AI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측도 덱스벤치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이작 생태계의 확장성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미트 고엘 엔비디아 로보틱스 생태계 총괄은 "측정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정밀 조작 능력은 산업 환경에서 로보틱스 도입을 확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아이작 플랫폼과 통합된 덱스벤치는 로보틱스 커뮤니티에 신뢰성 높은 고정밀 조작 기술 개발을 가속하는 데 필요한 표준화된 지표와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ideae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