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금융 정보'로만 중·저신용 대출 1.2조원 공급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전 10:3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로만 이뤄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용평가시스템(CSS) 혁신을 통한 포용금융을 이어가는 취지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3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이래로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약 12%(건수 기준)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선별된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이러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의 성능에 힘입어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6조원을 넘어섰다.

기존의 대안정보 활용이 가점을 반영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카카오뱅크는 대안정보만으로 구성된 별도 모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심사에 적용해 비금융 데이터의 효용성을 입증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지속 확장하는 등 모형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적용 중인 ‘업종별 특화 모형’을 생활밀착서비스업, 소매업, 음식점업, 그리고 온라인셀러 등 4가지로 세분화해 업종에 따른 변별력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정보 중심의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자를 비금융 데이터로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신용 평가의 정확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신파일러(Thin Filer), 사회초년생 등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금융 소비자에 대해 보다 정교하게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하반기 업계 최초로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등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대출 심사에 적용해 중·저신용 및 신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해 오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에서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장 정보를 가명으로 결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음식점 사업자, 온라인 셀러 등도 효과적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낮추는 데서 나아가 이를 외부 금융기관에 개방함으로서 사회 전체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부터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산출된 스코어(점수)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의 신용평가 시스템에 탑재했다. 카플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대출 심사에 적용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별도 개발한 모형으로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다양한 실제 소비, 생활 기반의 비금융 대안정보를 융합해 개발했다.

카플스코어를 신용평가에 도입한 금융사들은 이를 활용해 중·저신용자 및 신파일러에 대한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연내 10개 이상의 금융사가 카카오뱅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대출 심사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 기술 혁신과 확산을 통해 보다 많은 금융사에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대안신용평가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모형 저변 확대가 그간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소비자에 대한 보다 공정하고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 구축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용평가모형 혁신을 향해 끊임이 노력하고 이를 금융권에 확산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는 새로운 의미의 포용금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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