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낮 전기차 충전료 내리자…사용건수 늘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6:06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력당국이 올봄 휴일 낮 전기차 충전요금을 12~15% 내린 결과 전기차 운전자의 해당 시간대 충전건수가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낮에만 발전하는 태양광 보급 확대로 실시간 전력수급 불일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시간대 변경을 유도하는 방식의 전력소비 효율화 방안이 일정 수준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이 같은 봄·가을 주말·공휴일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할인 정책 최종 실적 결과를 공개했다.

기후부는 지난 4월 16일부터 낮 요금은 내리고 저녁·새벽 요금은 올리는 형태의 새 산업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시행하면서, 봄·가을(3~5월, 9~10월) 주말·공휴일 낮(11~14시) 공공 전기차 충전소의 전력량 요금 50%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기요금 총액 기준 약 12~15%의 할인 혜택이다.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요금 부담을 낮춰주는 동시에 전력사용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였다.

당국은 새 제도 도입으로 요금 할인에 따라 일부 전기차 충전 수요가 해당 시간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후부가 새 제도 도입 이후 할인요금이 적용된 1만 3000여 충전기의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충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충전 건수가 4654건으로 할인 적용 전 4261건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시간대 총 7만 9114건의 충전이 이뤄졌고, 다른 시간대 충전과 비교해 약 7546만원의 할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할인 효과는 1000원 남짓이다.

기후부는 새 운영체계 도입 취지의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오는 9~10월에도 예정된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할인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당국이 일단 봄·가을에만 충전요금을 할인하는 건 여름·겨울의 경우 휴일 낮이더라도 냉·난방 전력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엔 전기차 충전요금 역시 계절·시간대별로 달리하는 새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앞으로 전기차 충전요금제도 계절·시간대별 연동 방식으로 개편될 예정”이라며 “이번 할인 제도 시행이 전기차 충전 요금부과 및 운영체계를 사전 점검하는 중요한 시작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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