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빚투'에…'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줄줄이 중단(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후 06:34

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2026.6.11 © 뉴스1 구윤성 기자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급증에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 카드사까지 줄줄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대환 대출(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한다.

금융당국이 폭증한 신용대출에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금융권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하자, 즉각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접수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 상품 접수가 당분간 중단된다.

플랫폼상에서 중단되는 상품은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직장인 신용대출 갈아타기 △공무원·교직원·군인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리 전문직 우대 대출 갈아타기 등이다. 서민 금융 상품은 이번 중단 조치에서 제외된다. 영업점 대면 업무를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나 신규 접수는 가능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선제적으로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중단 조치에 나섰다. KB국민카드를 비롯한 카드업권도 대출 비교 플랫폼에 신용대출 갈아타기가 중단된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 대출은 5조 3000억 원 늘며 전월 2조 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8월(7조 9000억 원)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증시 활황 속 레버리지를 활용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금융권에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는 만큼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 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에서는 비대면 갈아타기 중단을 시작으로 신용대출 강화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 확대에 우려를 표하며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 자율 관리 조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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